2월 전국 HSSI 전망치 ‘69.8’…분양경기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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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전국 HSSI 전망치 ‘69.8’…분양경기 위축
  • 김보배 기자
  • 승인 2018.02.1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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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경기실사지수, 서울만 90선 유지…그 외 60~70선
미분양주택 증가불구 사업자들 미분양 위험인지 낮아
2018년 2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제공

[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60선으로 주저앉았다. 1월 말 신(新)DTI(총부채상환비율) 실시, 설 명절 연휴 및 평창올림픽 개막 영향 등으로 분양시장 여건이 나빠질 것이라는 주택사업자의 인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주택산업연구원은 ‘2월 전국 HSSI 전망치’가 69.8을 기록, 전월보다 11.7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주산연은 “지난달에는 분양사업 실적이 지역별 호조세를 이어가고 12월 급격한 위축에 따른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분양시장 경기가 회복되는 듯 보였다”며 “그러나 2월에는 신DTI 시행 등 본격적인 부동산 규제 시행과 명절 연휴 등으로 주택사업자들은 분양경기 악화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1월 HSSI 실적치는 66.2로 지난달(79.8) 대비 13.6포인트 큰 폭 하락해 첫 조사를 시작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분양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높게 형성된 분양경기 전망 대비 분양실적이 전국적으로 낮아지면서 나타난 결과로, 1월 전망치(81.5)보다 15.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까지 호조세를 보이던 분양실적 분위기가 새해 1월 들어도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 인식이 우세했으나 올 들어 주택분양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1월 분양실적이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1월 전망 대비 1월 실적이 20포인트 이상 하락하면서 크게 위축된 지역은 부산, 강원, 광주, 충북 등이다. 그 외 지역들도 10포인트 내외 하락해 전국적으로 1월 전망보다 위축됐다.

2월 HSSI 전망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대비 20포인트 이상 하락한 지역은 강원, 광주, 부산, 세종, 울산 등으로 지난달 지방 분양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던 강원도와 지방광역시 중심으로 전망이 악화됐다.

지난달 전망치가 기준선(100)을 상회했던 서울만 2월 HSSI 전망치가 91.8을 기록하면서 90선을 유지했고 전국 대부분 지역은 60~70선으로 2월 분양경기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기업규모별 1월 대비 2월 HSSI 변동은 대형업체의 경우 0.2포인트 하락했고, 중견업체는 17.1포인트 감소했다. 대형업체가 지난달 수준을 유지한 반면 중견업체는 2월 분양시장에 대한 체감경기 개선기대가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거나 기대에 못 미치면서 낮아졌다.

분양물량 HSSI는 93.1로 지난달 대비 4.0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선(100)을 하회하고 있어 분양물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미분양 HSSI의 2월 전망치는 88.9를 기록하면서 미분양에 대한 주택사업자의 위험 체감도가 낮아진 것으로 판단됐다.

주산연은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준공 후 미분양도 11월 이후 2개월 연속 1만호를 넘어서 증가하고 있다”며 “신규 분양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주택사업자는 신중한 분양시점 결정 및 미분양리스크 확대에 대한 자구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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