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여명 1400여만 원 모아, 추곡초등학교 졸업식장서
[매일일보 황경근 기자] 춘천시는 직원1200여명이 화재로 부모를 잃은 어린이 돕기 성금1400여만 원을 모아 9일 오전 10시 북산면 추곡초등학교 졸업식장에서 성금을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이날 여직원이 졸업식장에서 ‘...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거야... 부모님을 잃은 너희에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마음으로 함께 울어주는 것 밖에는 없구나...,매섭고 혹독한 겨울을 이겨낸 씨앗이 봄날에 더욱 단단한 싹을 틔우듯, 너희들이 이 아픔을 견뎌내고 더욱 굳건히 성장할 수 있을 거라 믿어. 우리가 전하는 작은 위로가 너희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데 작은 힘이 되길 바래. 오늘 졸업, 정말 축하하고 멋진 중학생이 되길 바랄게.’손 편지를 읽고 한 어린이에게 전달했다.
이날은 지난달 31일 북산면 오항리 주택 화재로 부모를 모두 읽은 A군이 졸업하는 날, 가족과 학생, 교직원, 마을 주민들의 얼굴에는 애처로움과 축하, 격려가 교차했다.
시 직원들이 어린 나이에 감당할 수 없는 슬픔에 빠진 A군에게 위로와 축하의 마음을 전하자는 뜻이 모아져 마련됐다.
최동용 시장은 “졸업식에 앞서 A군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동생을 만나 시 직원과 공무원 봉사단 ‘나눔 누리’등 1200여명이 모은 1천400여만 원을 전하고 시 차원의 돌봄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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