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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멈출 줄 모르는 LCC의 고공비행
산업부 박주선 기자.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세가 날이 갈수록 무섭다. 지난해 사드 보복 여파에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벌인 것.

LCC 업계 1위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간 잠정영업실적으로 매출액 9963억원, 영업이익 1016억원, 당기순이익 7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은 33.3%, 영업이익은 74.0%, 당기순익은 45.5% 증가한 수치다. 연간 매출액은 1조원에서 불과 37억원 부족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연간 영업이익은 국내 LCC 가운데 처음으로 1000억원대 시대를 열었다.

진에어 역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진에어는 지난해 매출 8884억원, 영업이익 9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3.4%, 85.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86.3% 증가한 733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나머지 LCC들 역시 최대 실적이 점쳐진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영업이익 650억원을 기록해 전년 영업이익(125억원)을 웃돌고, 이스타항공도 6년 만에 자본잠식을 해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LCC들의 이러한 실적은 한국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체 여객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LCC는 공격적인 기재도입에 따른 외형확대로 항공 여객수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운항 횟수는 2013년 3만5000회에서 4년 만에 3.5배 가량 증가한 12만2000회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LCC 6개사의 국제여객은 총 2030만2100명으로 전년(1430만3717명)에 비해 무려 41.9%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년 대비 1.9% 감소한 대형항공사(FSC)의 국제여객과 상반된 모습이다.

LCC의 고공비행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해외여행 수요 증대와 더불어 중국 노선 회복에 힘입어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각 사마다 공격적인 기재도입에 따른 외형확대도 예고돼 있다. 최근 국내 LCC가 국토부에 제출한 ‘2018년도 신규 항공기 도입 계획’에 따르면 LCC들이 보유한 항공기 대수는 올해 122대에서 내년 말 148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물론, LCC간 출혈경쟁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업계 일각에선 올해 하반기부터 업계 전반에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이에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는 LCC의 고공비행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주선 기자  js753@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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