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 효성 부회장, “주인의식 갖고 일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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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운 효성 부회장, “주인의식 갖고 일해라”
  • 이서현 기자
  • 승인 2011.03.0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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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주인의식 갖고 일하라”고 조언했다.

한 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월 임직원들에게 책임 공유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e-mail을 보내 기강을 잡았던 것.

이 부회장은 “간혹 위에서 시키는 일만 잘 하면 내가 할 책임은 다한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들을 보게 된다”면서 “시키는 일 조차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것 보다야 나을지 몰라도 그런 수준에서 머무르게 되면 성과 극대화는 물론 개인적 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가 추구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깊이 고민하고, 그래서 내 일, 네 일이 아닌 우리 일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그랬을 때 비로소 우리가 해야 할 책임을 성실히 수행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
이 부회장은 책임감 있는 인물의 본보기로 축구선수 박지성을 들며 “박지성이 감독과 팬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팀의 승리를 위해 자기 몫이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KTX열차가 탈선사고와 원자로 가동중지 사례를 들며 “이러한 문제발생은 최종점검을 맡은 사람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일을 하지 않고 ‘여기까지가 내 할 일’이란 식으로 선을 그어버린 탓”이라고 말했다.

이어 MIT의 조너선 번즈 교수가 낸 ‘레드오션 전략’ 중 “대부분의 기업들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목표에 신경 쓰지만, 각각의 요소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라는 문구를 인용, “이 말은 자기가 맡은 부서의 목표는 달성하고자 노력하지만 이것이 어떻게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회사의 성과로 이어지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바다 위에 둥둥 뜬 섬처럼 서로 떨어져 일하지 말고 어깨동무 하듯 서로가 책임을 공유하며 최선을 다하는 기업문화를 정착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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