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인수전, 포스코·롯데·신세계 3파전…삼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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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인수전, 포스코·롯데·신세계 3파전…삼성은?
  • 이서현 기자
  • 승인 2011.03.0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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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포스코는 4일 대한통운 매각주체인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올 상반기 가장 주목받는 인수합병(M&A) 건인 대한통운 인수전이 3파전 양상을 띌 모양새다.

포스코와 롯데그룹이 일찌감치 우리투자증권과 시티글로벌마켓·하나대투증권을 각각 자문사로 선정하며 대한통운 인수전 참여를 위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도 입찰의향서 마감(4일) 전날인 3일 대한통운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힘으로써 인수전 3강 체제를 굳히게 됐다.

백화점과 쇼핑몰 등을 거느리고 있는 유통전문 그룹인 롯데와 신세계는 대한통운이 보유한 물류 네트워크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에 대한통운을 인수하면서 대한통운의 육상·해운·택배 네트워크를 활용해 물류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통운 매각 주간사인 노무라증권과 산업은행 인수합병실은 4일 오후 5시 입찰의향서 접수를 마감한다.

업계는 포스코, 롯데, 신세계 이외에도 CJ 등 막판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며 인수전 변수로 작용할 기업들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M&A시장에서는 대한통운 인수전의 마지막 변수로 삼성그룹을 꼽고 있다. 지난해부터 재계에서는 삼성SDS가 대한통운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흘러나오고 있다.

삼성그룹은 “절대 관심 없다”는 입장이고, 고순동 삼성SDS 사장도 취임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한통운 인수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삼성그룹 주변과 M&A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이 대한통운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M&A업계에서는 대한통운 인수주체로 삼성SDS보다 삼성전자의 물류자회사인 삼성전자로지텍을 꼽고 있다. 삼성전자로지텍이 대한통운을 인수 한 후 삼성SDS와의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 등 매각주간사들은 5월13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6월30일 최종 계약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대한통운을 사들인지 3년만에 다시 시장에 내 놓는다.

매각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2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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