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예술단 화려한 가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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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송월예술단 화려한 가무 선보인다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2.0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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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축하공연을 위해 6일 오후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본진이 도착하면서 이틀 뒤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첫 공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하루 앞서 도착한 선발대가 밤샘 작업을 통해 무대를 꾸민 상태라 어느 정도 공연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레이저 조명 속에서 화려한 가무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에 따르면, 140여명 규모의 삼지연관현악단은 삼지연악단, 모란봉악단, 청봉악단, 조선국립교향악단, 만수대예술단, 국가공훈합창단 등 6~7개의 북한 악단과 예술단의 단원들로 구성된 연합팀으로 보인다.

이 예술단은 방남 예술단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이번 공연을 위해 조직된 일종의 ‘프로젝트 악단’이다. 140여 명 가운데 오케스트라가 80명 정도고, 나머지는 춤과 노래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주력은 만수대예술단 소속의 삼지연악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창단된 젊은 연주단인 삼지연악단은 50~80명 규모로 알려져 있으며, 창단 당시 20대 초반의 연주가와 성악가 50여 명으로 구성됐다. 대부분 단원이 평양음악대학 출신의 엘리트들로 베토벤, 로시니, 차이콥스키, 엘가 등의 정통 클래식 곡을 연주하지만, 팝송이나 샹송 등 여러 나라의 다양한 곡들을 레퍼토리로 갖고 있다. 지난해 1월 동평양대극장 공연에선 ‘미녀와 야수’ 등 미국 애니메이션 삽입곡을 연주하기도 했다.

함께하는 모란봉악단은 출중한 실력과 외모를 자랑하는 여가수와 여성 연주자 10여 명으로 구성돼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린다. 이번 예술단을 이끌고 있는 현송월 단장이 맡고 있다.

또 청봉악단은 2015년 창단됐으며 색소폰, 트럿펫 등 금관악기 위주의 경음악과 여성 가수들의 노래를 선보인다. 조선국립교향악단은 북한의 대표적인 관현악단으로 서양의 정통 관현악단 형태다. 북한에서 개량한 민속악기도 사용한다. 만수대예술단은 1940년대부터 활동한 평양가무단에서 출발한 북한의 대표적인 종합공연예술단체로 산하에 관현악단, 무용단, 합창단 등을 두고 있다.

이 같은 면면을 볼 때 이번 한국 공연은 밝고 경쾌한 공연이 될 전망이다. 특히 레이저 조명과 불꽃쇼가 등장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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