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업용부동산 거래 역대 최다…38만4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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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업용부동산 거래 역대 최다…38만4천건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8.02.06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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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49% 증가…공실률 낮은 소규모 상가 ‘강세’ 뚜렷
서울 여의도의 한 빌딩.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지난해 상업용부동산 거래량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소규모 상가의 수요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나 이면도로에 1~2층에 위치한 소규모 상가는 주택 및 오피스텔에 비해 규제가 적은데다 투자수익률이 좋고 절세 등 증여수단에 있어서도 유리한 투자처로 꼽힌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가, 오피스, 오피스텔 등의 상업업무용 건축물 거래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38만418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주택 매매거래량은 94만7000건으로 전년 대비 10.1%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에서의 규제가 올해 본격 시행됨에 따라 수익형부동산으로 시중 자금이 옮겨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간 투자자들의 우선순위로 꼽혔던 오피스빌딩, 중대형 상가 등은 공급이 늘면서 공실률이 늘고 수익률이 감소해 과거에 비해 인기가 다소 시들해졌다.

오피스텔 역시 이달 말부터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에서 전매제한이 시행되면서 투자 매력이 떨어진 모양새다.

반면 소규모 상가의 경우 공실률이 오피스 및 중대형 상가보다 낮으며 임대료는 신규 상권이 형성되면서 꾸준히 오르고 있는 추세다.

한국감정원의 지난해 4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에 따르면 오피스와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각각 11.9%, 9.7%를 기록한 반면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은 4.4%로 집계됐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규제에서 자유롭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소형 상가들 위주로 수요가 몰리면서 공실률이 낮고 임대료도 오르는 모습”이라며 “서울의 경우 신규 상권이 형성됨에 따라 중대형과 소형의 임대료 격차가 줄어드는 등 소규모 상가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택보다 증여세를 낮출 수 있는 등 합법적인 절세가 가능하다는 점도 소규모 상가의 인기 요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비주거용 건축물 증여 건수는 전년 보다 19.3% 증가한 총 1만8625건으로 나타났다. 증가폭의 경우 주택의 2배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소규모 상가 및 꼬마빌딩의 수요 및 증여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상혁 연구원은 “상가는 주택에 비해 규제가 낮으므로 인구 고령화로 인해 향후에도 상가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꼭 서울이 아니더라도 새정부의 기조에 맞춰 도시재생 지역을 중심으로 상권 활성화 가능성이 높은 구도심 및 저평가된 지역의 상가를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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