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직전 썰매 변경에 日 "소송 검토"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자메이카 여자 봅슬레이 2인승 대표팀이 평창동계올림픽 직전 기존 사용하던 ‘일본 썰매’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그간 자메이카 대표팀을 후원한 일본 기능공들은 소송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일본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자메이카 대표팀은 평창올림픽에서 일본 썰매 대신 리트비아 썰매를 사용하기로 했다. ‘변두리 봅슬레이 프로젝트 위원회’는 계약서 기재한 손해 배상 청구 내용을 검토하면서 일본 썰매 사용을 요청했다.
일본 도쿄 지역 기능공들은 지난 2011년부터 일본 봅슬레이 대표팀 후원을 목적으로 썰매 제작에 나섰다. 하지만 일본 대표팀은 이들이 만든 썰매를 쓰지 않아 대신 2015년부터 자메이카 대표팀에게 썰매를 지원했다. 썰매 지원과 함께 변두리 봅슬레이 프로젝트 위원회도 결성해 후원금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메이카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을 모티브로 한 영화 ‘쿨러닝’에 이어 대표팀이 평창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하자 도쿄 기능공들은 기뻐했다. 하지만 올림픽에서 자메이카 대표팀은 일본 썰매 대신 리트비아 썰매를 쓰기로 결정했다.
자메이카 대표팀은 리트비아 썰매를 사용하는데 대해 일본 썰매 성능이 리트비아보다 떨어지며 규격 위반으로 실격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본 기능공들은 자메이카 대표팀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면서 손해 배상 청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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