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어주고 싶었던 한화큐셀, 문대통령 직접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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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어주고 싶었던 한화큐셀, 문대통령 직접 찾았다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2.01 14: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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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나누기 모범기업 격려 차원...취임후 10대 그룹 사업장 첫 방문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근무시간 단축을 통해 일자리 나누기 모범 기업을 찾아 상생합의를 이끌어낸 한화큐셀 진천공장을 방문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취임후 처음으로 10대 그룹의 사업장을 찾았다. 근무시간 단축을 통해 일자리 나누기 모범 기업으로 꼽힌 한화큐셀 진천공장이다. 문 대통령은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일자리 나눔을 실천한 한화큐셀을 업어주고 싶은 기업이라고 했다.

 "한화큐셀은 노사대타협의 첫번째 모범사례로, 3020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부합하는 글로벌 태양광기업이다"라며 "다른 기업들은 해외로 나가는데 반해 한화큐셀은 한국으로 들어와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북 진천에 위치한 한화큐셀 공장에서 열린 ‘일자리 나눔, 청년의 꿈을 응원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에 참석해 격려 인사말을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특별히 이곳을 방문한 것은 한화큐셀을 업어드리고 싶어서다 노사 대타협을 통해 노동시간을 줄이고 그만큼 더 채용하는 일자리 정책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사회적 대타협이고 노사화합이다. 좋은 일자리 늘리기와 청년 일자리 창출, 또 대부분이 지역 특성화고 등에서 배출된 지역인재 채용의 아주 모범적인 사례"라며 "이를 통해 6일 근무하고 하루 휴무하던 것을 4일 근무하고 하루 휴무하게 되고, 더욱 일찍 퇴근하게 됐기 때문에 휴식 있는 삶이 가능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이런 노력을 함께해준다면 노동시간 단축과 좋은 일자리 나누기 모두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청년고용절벽을 해결하는 길"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화큐셀의 사업방향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일반적으로 태양광 발전 분야는 우리가 세계적 수준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는 분들이 많은데, 2010년 태양광 시장에 뛰어든 한화큐셀은 불과 몇 년 만에 태양광 산업 공장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됐고, 태양광 큐셀과 모듈, 기술수주 등 세계 최고수준을 갖췄다. 작년 세계시장 점유율 3위, 미국을 비롯한 주요시장 점유율은 1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새로운 분야를 발굴하면서도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세계 최고 기업으로 발전시킨 데 대해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화큐셀은 정부가 하는 3020정책, 즉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로 늘리겠다는 정부 정책에 부합한다"며 "신재생에너지 산업 분야를 혁신성장의 선도사업으로 설정했는데 한화큐셀은 이런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혁신성장을 이끌어가는 기업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어 "3020정책을 조금 더 속도를 내서 우리 내수시장도 빠르게 늘려나가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진천혁신도시에 한화큐셀이 입주하면서 태양광 관련 다른 기업과 연구시설 집적으로 진천은 그야말로 태양의 도시가 됐다. 세계 최고 태양광 산업 지역으로 발전하도록 정부도 할 수 있는 지원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충청북도 이시종 도지사, 류성주 한화큐셀 진천 공장장, 한화큐셀 최시학 노사협의회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선언식이 끝난 후 김 회장, 김 전무 등의 안내를 받으며 공장의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이 직접 한화큐셀을 방문한 이유는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인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눔'을 앞장서 실천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근무시간 단축을 한화큐셀 노사가 합의했고, 지역 청년을 추가로 채용하는 일자리 창출 모범사례여서 문 대통령이 격려 방문한 것"이라고 했다.

한화큐셀은 태양광발전시스템과 태양전지 등을 생산하는 회사로 오는 4월 1일부터 현재 3조 3교대 근무시스템을 4조 3교대 주 42시간 근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특히 추가로 지역 인재 500여 명을 더 채용하기로 했다. 이에 공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1인당 근무시간은 56시간에서 42시간으로 25%로 줄어들었지만, 한화 측은 기존 임금의 90% 이상을 보전하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문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딱 들어맞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 특히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공공부문 일자리 81만 개 창출'과 함께 대선 기간 문 대통령의 주요 일자리 공약이었다. 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은 취임 후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근로시간 단축과 일자리 나눔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18일 일자리위원회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좋은 일자리를 늘리고 일자리 질 개선에 앞장서는 기업인은 정말 업어주고 싶다. 이 시대 최고의 애국은 좋은 일자리 만들기"라며 "30대 기업이 올해 하반기 채용을 지난해보다 5~6% 확대한다고 한다. 현대차는 사내 하청 인력 7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KT·CJ·한화·포스코·두산도 일자리정책에 동참한다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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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이 2018-02-01 19:55:15
포스코는 동참 안합니다........외주사 노조탄압하고 70% 약속한 임금도 지급안하는 웃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