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포스코건설, 베트남서 2조원 규모 플랜트 수주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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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포스코건설, 베트남서 2조원 규모 플랜트 수주 ‘쾌거’
  • 김보배 기자
  • 승인 2018.02.0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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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1조1천억원·포스코 7천500억원…롱손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 공사
롱손 석유화학단지 위치도. 사진=SK건설 제공

[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SK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베트남에서 약 2조원 규모의 플랜트 공사를 따내며 베트남 최초 석유화학단지 건설에 참여한다.

SK건설은 프랑스 테크닙(Technip)사와 함께 베트남에서 태국 시암시멘트그룹의 투자법인 ‘베트남 롱손 석유화학’이 발주한 총 54억 달러(5조7천억원) 규모의 롱손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 중 최대인 20억달러 규모의 에틸렌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SK건설과 테크닙의 공사금액은 각각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로 동일하다.

공사 방식은 기본설계, 상세설계, 구매, 시공은 물론 시운전까지 포함하는 일괄 턴키 형태로 진행된다. 총 공사 기간은 착공 후 53개월이다.

포스코건설도 이날 베트남 롱손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에서 7500억원 규모의 플랜트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석유화학단지 내에 총 저장용량 30만톤(t) 규모의 석유화학제품 저장탱크 28기와 원료제품 이송배관, 원료제품 입출하 부두 및 해양시설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설계, 기자재 조달, 시공을 포스코건설이 일괄 수행(EPC)하게 되며, 2022년 준공이 목표다.

롱손 석유화학단지는 롱손 페트로케미칼이 베트남 남부 바리어붕따우성(城)의 롱손 섬에 건설하는 베트남 최초의 석유화학단지다.

롱손 페트로케미칼은 태국 최대 민영기업 시암시멘트그룹이 베트남 현지에 설립한 법인으로, ‘에틸렌 플랜트’를 포함해 ‘폴리프로필렌·폴리에틸렌 플랜트’와 ‘기타 유틸리티 설비’ 등으로 나눠 발주했다.

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에틸랜 플랜트를 SK건설이 수주하고, 기타 유틸리티 설비를 포스코건설이 수주한 것이다.

베트남은 최근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발전으로 석유화학 제품의 소비가 급증하고 있지만 자국 내 시설부족으로 원재료와 제품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해왔다.

롱손 콤플렉스가 준공되면 연간 95만톤의 에틸렌과 40만톤의 프로필렌 생산이 가능해져 베트남 자국 내 석유화학제품 생산 비중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SK건설은 이번 수주로 전세계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에틸렌 플랜트 시장에 본격 진입하게 됐다. SK건설은 최근 준공한 베트남 최대 규모인 응이손(Nghi Son) 정유플랜트에 이어 연달아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면서 베트남 플랜트 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은 이번 수주에 대해 “그동안 포스코건설이 베트남에서 수행해온 건설 노하우와 포스코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30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베트남 롱손 석유화학과 7500억원 규모의 플랜트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박영호 포스코건설 에너지사업본부장, 옥인환 인프라사업본부장, 한찬건 사장, 롱손 석유화학 뎁 봉바니치 부회장, 타마삭 세타둠 사장.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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