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나인원 한남’ 분양보증 거부…“분양가 낮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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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나인원 한남’ 분양보증 거부…“분양가 낮춰라”
  • 김보배 기자
  • 승인 2018.01.3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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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개포주공3단지’ 이후 첫 불승인
‘나인원 한남’ 투시도. 사진=대신F&I 제공 

[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서울 한남동 외인아파트 부지에 들어서는 고급 아파트 ‘나인원 한남(NINE ONE HANNAM)’이 분양보증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3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나인원 한남’의 분양가를 놓고 최근 2개월 가까이 시행사인 대신F&I와 줄다리기하다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이날 분양승인 거절을 통보했다.

HUG 측은 고분양가가 강남권 등 다른 사업장으로 확산할 경우를 우려해 분양보증을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HUG가 분양보증 발급을 승인하지 않은 것은 드문 일로, 2016년 7월 강남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디 에이치 아너힐즈’ 사례 이후 처음이다.

당시 현대건설[047040]은 ‘디 에이치 아너힐즈’의 3.3㎡당 분양가를 강남구의 평균 분양가격보다 13% 높은 수준인 4310만원에 책정해 승인을 받지 못했고, 이후 분양가를 조정해 재신청한 끝에 승인받았다.

앞서 대신F&I는 작년 9월부터 3개월간 HUG와 실무협의를 거쳐 작년 12월 초 3.3㎡당 평균 분양가를 6360만원 가량(펜트하우스 포함, 제외 시 3.3㎡3당 5700만원)으로 책정해 분양보증을 신청했다.

대신F&I는 HUG의 ‘고분양가 사업장 기준’인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평균 매매가의 110%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는 기준에 맞춰 건너편 ‘한남더힐’의 평균 시세(74평형 이상 기준)인 6350만원과 비슷한 수준에서 분양가를 책정했다고 밝혔다.

HUG는 인근 ‘한남더힐’뿐 아니라 주변시세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의도다. 대신F&I는 3.3㎡당 평균 분양가의 ‘마지노선’을 6000만원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진 상황으로, 분양가를 낮춰 분양보증을 재신청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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