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북한 핵무기 사용은 일어나지 않을 것...선전선동 전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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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북한 핵무기 사용은 일어나지 않을 것...선전선동 전략"(종합)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8.01.29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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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이 南에 핵공격하면 더 파괴적인 재래식 무기로 보복"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다자안보회의에서 북한이 한국이나 미국을 향해 핵무기를 사용하는 일은 실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단지 북한의 선전선동 전략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유튜브로 생중계된 ‘제6차 풀러톤 포럼’에서 송 장관은 “만약 북한이 개발된 핵무기를 미국이라든지 한국에 사용한다면 북한 정권은 지도에서 아마 지워질 것”이라며 “그런 상황은 김정은 정권의 선전선동 전략이지, 실제 일어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북한의 핵개발은 국내 통치용으로 많이 활용될 테고, 한국이나 미국이 북한에 간섭하지 말아 달라는 하나의 의사표시”라고 했다.

송 장관은 또 “북한이 (적화)통일을 위해 핵무기를 사용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신국방정책은 인류를 위한 평화를 만들기 위한 적절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가는 길이 좀 오래 걸리고 길고 어렵겠지만, 인내하고 또 인내해서 그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송 장관은 전술핵 재배치 논란에 대해서는 “(제가 국회에서) 비핵화 정책이 유지될 것이라고 답해 그 문제는 완벽하게 해결됐다”며 “(전술핵 재배치)대신 한미 연합전력이라든지 한미일 정보력을 갖고 북핵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제압할 수 있도록 공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핵보유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분명히 말하지만, 비핵화 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을 확인하고 확장억제 전력에 대해서는 계속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며 “그들이 만약 핵무기를 개발해 남한에 사용한다면 북한은 핵무기보다 더 파괴력이 강한 재래식 무기로 보복을 당할 것”이라고 답했다.

송 장관은 앞서 기조연설에서는 북한의 핵보유국 주장에 대해 “대한민국은 어떠한 경우에도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는 한편 제재와 대화를 포함한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하여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제재와 압박 정책도 우선 북한을 대화로 견인하기 위한 것이지 그 자체가 목표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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