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수빅조선소, 세계 최대 2만1000TEU급 컨선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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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수빅조선소, 세계 최대 2만1000TEU급 컨선 인도
  • 김보배 기자
  • 승인 2018.01.2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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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갑판 축구장 4배 크기…적재된 컨테이너 일렬로 놓으면 서울~평창까지 거리
수빅조선소 전경. 사진=한진중공업 제공

[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한진중공업 해외현지법인인 필리핀 수빅조선소가 초대형 컨테이너선 인도에 성공했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는 프랑스 최대 해운사인 CMA CGM이 발주한 2만1000TEU급(1TEU는 20피트 짜리 컨테이너 한 개) 컨테이너선 3척 중 1차선을 오는 26일 최종 인도한다고 25일 밝혔다.

인도서명식은 선주사인 CMA CGM 임원단과 조선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빅조선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 2015년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가 수주한 이 컨테이너선은 길이 400m, 폭 59m, 깊이 33m의 규모로 한 번에 20피트짜리 컨테이너선 2만1000개를 실을 수 있는 극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이다. 갑판 면적만 축구장 4개 넓이에 달하며 적재된 컨테이너를 일렬로 놓으면 서울에서 평창까지(127㎞) 거리와 비슷하다.

컨테이너선은 크기가 클수록 적재 가능한 컨테이너수가 늘어나 운송비용이 절감되고 수익성과 운항효율은 높아진다. 최근 컨테이너 선사들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져 대형화가 더욱 가속화되는 추세다.

수빅조선소는 300만㎡(약 90만7500평)에 달하는 넓은 부지와 길이 550m, 폭 135m에 이르는 세계 최대 크기의 도크를 보유한 덕에 극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초대형 도크는 이번에 인도한 1차선과 같은 크기의 2만1000TEU급 2, 3차선이 동시에 건조되고 있을 정도로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극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선체 안전성 확보를 위해 피로설계 수명을 늘리고 특수 후판을 활용해 선체구조를 강화했다”며 “에너지 절감 장치를 장착하는 동시에 오염물질 배출을 크게 줄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09년 첫 선박을 인도한 이후 지금까지 총 113척을 인도한 수빅조선소는 이날 인도한 첫 2만1000TEU급 컨테이너선에 이어 건조 중인 2, 3차선도 마무리 공정을 거쳐 올해 안에 선주사에 인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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