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평창 방문하는 아베와 정상회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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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평창 방문하는 아베와 정상회담 추진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8.01.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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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방한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베 총리 방한 시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별도의 정상회담을 평창에서 할지 서울에서 할지 장소 문제와 일정 및 주제 등에 대해 실무적으로 논의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회담 주제와 관련, 아베 총리가 일본 언론에 한일 위안부합의 문제를 언급한 데 대해 이 관계자는 “우리는 한일 간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고려하면서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투트랙으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아베 총리가 그 말을 하면 우리도 지난 정부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다고 볼 수 없다는 일관된 정부의 입장을 말할 것”이라고 했다.

또 소녀상 철거를 요구할 것이라는 아베 총리 발언에 대해서는 “그러면 우리 역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화해·치유 재단에 출연한 10억 엔의 처리 문제를 두 정상이 논의할지에 대해서는 “정상들이 그렇게 구체적인 문제를 논의하지 않을 것이다. 통상 정상회담의 경우 구체적 사항을 논의하지 않는 게 관례”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이 만나는 게 중요하니 대화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아베 총리의 올림픽 참석은 한일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는 만남으로서 큰 의미가 있고, 어떻게 진전될지 두 분의 대화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 여부에 대해선 “중국은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서 개막식보다 폐막식에 의미를 부여할 텐데, 개막식에 상무위원급이 오는 만큼 폐막식에는 그 이상급이 참석할 것으로 보지만 정해진 바 없다”고 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창올림픽 참석 여부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러시아에서 연락 온 게 없다. 기다려 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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