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개헌, 정략적 의도라면 나 자신부터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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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개헌, 정략적 의도라면 나 자신부터 막겠다”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1.02.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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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매일일보]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21일 개헌이 정략적이라는 일각의 비판과 관련, “만약 정략적 의도로 개헌이 추진된다면 나 자신부터 이를 온 몸으로 막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통합이 안 되고, 거의 매년 선거를 치르면서 국력을 낭비하는 등의 모든 폐해의 근본적인 원인이 제왕적 권력이 집중되어 있는 대통령 5년 단임제라는 권력구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직선제 개헌이후 네 분의 대통령 모두가 임기 말에 사실상 출당 조치를 당하고, 불행하게 퇴임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우리 권력구조의 한계를 절감하게 됐다”며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라 불리지만, 우리의 경우에는 5년마다 사생결단식 대선전쟁을 벌이면서 심각한 지역갈등과 국론분열이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선거 이후에도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다. 야당은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새 정권초기부터 5년 후 대선 승리의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사사건건 정부의 발목을 잡고, 정략적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이런 상태로는 누가, 어느 정당이 집권을 하더라도 효율적인 국정운영이 불가능하고, 국민통합도 이룰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런 문제들을 고쳐보자는 것이 내가 개헌을 주장하는 순수한 이유”라며 “권력구조를 놓고 개헌 제기의 순수성을 의심하고 있는데, 한나라당은 어떤 예단도, 결론도 갖고 있지 않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미 다양한 개헌 방안이 연구되어 있는 만큼 개헌특위만 구성하면 곧바로 논의에 들어갈 수 있다”며 “이번 임시국회에서 개헌특위를 구성해 허심탄회하게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누가 대통령이냐, 어느 당이 국회 내 다수당이냐에 상관없이 개헌추진일정을 입법화하는 개헌 준비법이라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난 애국적 판단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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