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당 “과학벨트, 국익 고려해 충청권 조성해야”
상태바
참여당 “과학벨트, 국익 고려해 충청권 조성해야”
  • 김경탁 기자
  • 승인 2011.02.21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시민 “고향 표 잃는다 충고 많지만 정치적 이익보다 국익이 우선“

▲ 유시민
[매일일보]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와 유시민 대표 후보가 20일 아침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과학비즈니스벨트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공약한 것처럼 충청권에 조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열린 충북도당 당원대회 참석 차 충북 청주를 방문한 국민참여당 대표 일행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과학벨트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유시민 대표 후보는 “과학비즈니스벨트 같은 국가적 과제는 국가발전 전략 차원으로 판단해야지 지역 이익을 중심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며 참여정부 시절 열린우리당 수도권 의원을 대표해 신행정수도 찬성 토론에 나섰고, 경기도지사에 출마했을 때 무분별한 수도권 규제 완화를 반대했던 소신을 소개했다.

유 후보는 또 경북 포항시가 과학벨트 유치에 나선 것과 관련해 “지금도 고향 지인들이 ‘대통령 나가려는 사람이 고향 표를 잃으면 안 된다’는 충고를 많이 하지만 개인의 정치적 이익이나 특정 지역의 이해관계만 생각해선 안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시민 후보는 “과학벨트를 충청권에 조성하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공약인 만큼 이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국민과 대통령 사이에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국가적 불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이 약속한 것이니 지켜야 한다는 차원을 넘어 국가발전 전략을 고려할 때 충청권에 조성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날로 심각해져 가는 수도권과 지방 간의 불균형을 해소해 국토가 골고루 발전하는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충청권에 과학벨트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 후보는 또 과학벨트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동시에 비판했다.

우선 “이명박 대통령이 급해서 표 얻으려고 했다고 말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부끄러운 일을 전혀 부끄럽지 않게 말하는 것이 참으로 놀랍고, 이 대통령은 헌법을 다시 읽어 보고 대통령의 책무가 무엇인지부터 공부해야 한다”고 유 후보는 말했다.

이어서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이 대통령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하는 것은 일이 잘못되고 있는데 나는 모르겠다고 회피하려 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국민을 보고 정치하는 정치인이라면 이런 문제에 대해 자신의 철학을 밝히는 것이 마땅히 해야 할 도리지 대통령한테만 책임을 지라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정 대표도 “국가의 미래지향적인 사업들을 지역주의에 매몰된 정치인들이 지역 이익을 앞세워 해온 게 구태정치”라며 유시민 대표 후보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정치적, 지역적 이해관계에 따라 어느 분야는 어디로 쪼개는 식으로 처리하면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가 올 수 있다”며 “충청도민들께도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과학벨트를 충청도의 이해관계로 보지 말고, 국가적 관점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