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4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문재인 정부의 대응에 대해 "제발 정신 차리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이 평창에 오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꼬리가 몸통을 흔들게 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정부의 여자아이스하키의 남북 단일팀 결정에 대해 "우격다짐으로 만든 것도 이상한데 한 두명도 아니고 12명이나 엔트리에 밀어넣고 경기마다 3명 출전을 합의해주면 편의점 알바(아르바이트)하면서 훈련한 선수들은 뭐가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더 황당한 건 19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우리 대표단이 스위스 로잔에 도착했을 때 이미 남북한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공동입장 세부사항까지 모두 정해져 있었던 것"이라며 "우리 대표단 의견은 거의 반영이 안된 게 현지사정을 지켜본 사람들의 증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 방남에 대해서도 "북한 예술단 공연은 우리 측이 제공하는 장소와 정한 시간에 공연하면 될 뿐"이라며 "이번처럼 북측 대표 단장이 모든 것을 선택한 적이 (과거에)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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