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뱅크런 21일이 고비... 금융당국 뱅크런 차단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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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뱅크런 21일이 고비... 금융당국 뱅크런 차단 '만전'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1.02.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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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저축은행 7곳이 잇따라 영업정지를 당한 가운데 21일이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뱅크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부산지역을 직접 방문해 관계기관과 합동회의를 열고 조기 정상화 계획을 마련하는 등 사태 확산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17일 부산과 대전저축은행에 이어 토요일인 19일 부산2, 중앙부산, 전주저축은행, 보해저축은행에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지난달 1월 삼화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된 것을 포함하면 올해 7곳이 문을 닫았다.

부산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이후 자회사인 부산2, 중앙부산, 전주저축은행에서 대규모 예금 인출이 이어지면서 유동성 부족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당국에 따르면 17일부터 이틀간 부산계열 저축은행에서 4500억원의 예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당국이 부산과 대전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이후 "추가 영업정지는 없다"고 예금자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이틀 만에 또다시 영업정지 사태가 이어지면서 예금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당국은 예금자들의 불안을 막기 위해 주말에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특히 삼화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될 때와 달리 예금인출이 부산 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예금자들을 설득했다.

이날 김 위원장을 저축은행 사태의 확산을 막기 위해 부산을 방문해 관계기관 합동대책회의를 진행한다.

대책회의에서는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예금자에 대한 지원 등 예금자 불편을 해소하고, 다른 저축은행에 대한 유동성 지원 등 조기 경영정상화 방안이 논의된다. 또 지역 내 기업 및 서민의 금융애로 해소 등 시장안정대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관계기관도 모두 부산지역으로 출동한다. 이날 회의에는 부산시장과 부산 상공회의소 회장,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예금보험공사 사장,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저축은행중앙회장, 국민은행장, 농협신용대표, 부산지역 금융기관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당국이 우려를 표명했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 이하인 도민, 예쓰, 우리, 새누리저축은행도 예금자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새누리 저축은행은 대주주인 한화그룹이 200억원의 예금을 예치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우리저축은행은 대주주가 내달 최대 200억 원을 증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민저축은행도 주중에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하면서 유동성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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