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분양가 ‘3천만원’…고분양가·로또청약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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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분양가 ‘3천만원’…고분양가·로또청약 ‘설왕설래’
  • 김보배 기자
  • 승인 2018.01.2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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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일부 평형, 과천 첫 3천만원↑
과천發 시세 상승 자극 vs 로또청약 열풍 재현 우려…의견 분분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경기도 과천에서 1년8개월 만에 일반 분양되는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분양가가 3.3㎡당 평균 2900만원대로 결정됐다. 과천시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최고가로, 집값 상승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반면 주변 시세보다는 낮은 분양가로 책정된 만큼 ‘로또청약’이 재현될 것이란 목소리도 있어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전날 과천 주공7-1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과천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의 분양가를 3.3㎡당 평균 2955만원에 분양보증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일부 주택형은 분양가가 3.3㎡당 3000만원을 넘어 전용면적 84㎡ 로열층 기준 분양가는 10억원대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분양가는 당초 3.3㎡당 3000만원 안팎으로 정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다만 주변 시세를 고려하면 3.3㎡당 3000만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분양가가 공개되자 시장에서는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다.

우선 과천에서 가장 최근 분양한 아파트는 지난 2016년 5월 분양된 ‘래미안 센트럴스위트’(주공 7-2단지 재건축)로, 3.3㎡당 분양가가 평균 2678만원이었다. 이와 비교해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분양가는 10.34%가 높다.

특히 연내 과천에서 분양이 줄줄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이후 분양 아파트의 시세 상승을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과천 아파트는 재건축 일반 분양분과 공공택지지구인 지식정보타운 아파트 분양으로 나뉜다. 재건축 아파트는 주공 7-1단지를 시작으로 3월에는 2단지, 9월에는 6단지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1단지 재건축 아파트 분양도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지식정보타운은 수도권 노른자위 공공택지지구로, 이르면 3월부터 아파트 분양을 시작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이후 아파트 분양가의 ‘바로미터’가 될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분양가가 3.3㎡당 3000만원에 도달했다”며 “공공택지지구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식정보타운 아파트를 제외한 일반 분양 아파트에서는 평당 3000만원대 분양승인 신청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분양가가 ‘로또청약’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과천시 아파트의 현재 3.3㎡당 시세는 3323만원으로,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분양가는 이보다 11.07% 낮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10% 이상 낮게 책정됐기 때문에 이후 ‘새집 프리미엄’이 많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세를 조절해 공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이는 오히려 로또청약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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