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에도 확산되는 ‘공유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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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도 확산되는 ‘공유경제’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8.01.2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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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가치관의 변화와 기술의 발전, 정책적 배려의 융합
“입어본 후 구매” 코오롱FnC 시리즈, 스타일링 렌탈 서비스
한섬, 홈피팅 서비스…옷3벌·원하는 시간 선택, 무료 반품도
플래그십 스토어 한남동 시리즈코너에서 스타일링 렌탈 서비스를 실시한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패션에도 공유경제가 확산되고 있다. 장기 불황으로 인해 충동구매를 통한 물질적인 소유보다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를 따져 신중히 구매하거나 소비하는 경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환경 지향적인 착한 소비습관과 기술의 발전 등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RK에서 전국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3.7%가 한국 사회에 공유경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84.9%가 향후 서비스를 이용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패션 업체들은 발 빠르게 공유경제에 뛰어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남성 어반 캐주얼 편집 브랜드 ‘시리즈’는 지난 19일부터 스타일링 렌탈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플래그십 스토어 한남동 ‘시리즈코너’에서 신상품을 착용해보고 렌탈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용 가격은 3일 기준 아우터 2만5000원~3만원, 니트·바지 1만원, 셔츠 5000원이다. 렌탈 서비스 후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다면 정상가보다 10~2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도 있다.

현대백화점[069960]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인 한섬은 자사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에서 구매하기 전 원하는 옷을 고객이 직접 집에서 입어볼 수 있는 홈 피팅 서비스인 ‘앳 홈’을 국내 패션·유통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더한섬닷컴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 옷걸이 모양의 아이콘이 표시돼 있는 상품에 한해 최대 3개 상품까지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한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은 뒤 ‘앳 홈 신청하기’ 버튼을 누르고 원하는 배송 시간대를 고르면 된다. 해당 상품은 앳 홈 담당 직원과 서비스 전용 차량을 통해 배송된다. 이틀 안에 원하는 상품을 골라 결제하면 되며 배송된 3개 상품 중 결제하지 않은 상품은 앳 홈 담당 직원이 무료로 회수한다. 3개 상품 모두 결제하지 않아도 별도의 비용이 없다.

이 서비스를 통해 구매가 가능한 브랜드는 타임·마인·시스템·SJSJ 등 국내 브랜드를 비롯해 ‘폼’ 편집샵 등 총 21개 브랜드이며 약 1300여개 품목이다. 이 서비스는 한섬 VIP 고객 및 온라인몰 우수 고객 대상으로 배송지 기준 서울 강남·송파·서초·용산·마포구에 한해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한섬 측은 대상과 지역은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한섬은 앳 홈 서비스 운영을 위해 우수 고객 주문 건만 담당하는 별도의 전담 물류팀을 운영한다. 검수·포장 담당자가 상품 상태를 직접 확인했다는 서명 날인과 리본 장식 등 디자인 요소가 들어간 전용 패키지도 개발해 배송 서비스 품질을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사치를 과시하기 위해 명품 가방이나 고가의 액세서리를 빌려 썼다면 최근에는 경험에 가치를 둔 합리적인 소비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충동구매로 인해 입지 않는 옷을 쌓아놓기 보다는 먼저 일상에서 경험해 보고 구매여부를 결정하는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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