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분당 공식화되면 특단 조치 취할 수밖에”
상태바
안철수 “분당 공식화되면 특단 조치 취할 수밖에”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1.21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당 2·4 전당대회 직후 국민-바른 통합의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1일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가 오는 2월 4일 전당대회를 강행할 경우 신당 창당에 나설 것이란 기자회견에 대해 “명백히 도를 넘는 행위다. 그런 일이 생긴다면 당대표로서 필요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1일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가 오는 2월 4일 전당대회를 강행할 경우 신당 창당에 나설 것이란 기자회견에 대해 “명백히 도를 넘는 행위다. 그런 일이 생긴다면 당대표로서 필요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모 커피숍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발기인 대회까지 하겠다고 반대파들이 얘기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그야말로 분당을 공식화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도 함께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안 대표는 “호남은 민주주의 역사에서 거대한 흐름을 제대로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며 “이런 통합의 흐름이야말로 한국의 미래를 위해 호남이 개혁의 선두에서 앞장서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통합 반대파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적폐세력과 손잡는다든지 수구보수세력이 된다’, ‘차기대선을 위해 호남을 버린다’는 그런 주장을 하고 있다”며 “그야말로 정말 근거없는 주장이라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우리가 왜 통합하는가. 그것은 보다 크고 강력한 중도개혁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함이다”라며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힘을 합쳐 당내에서 치열한 토론을 거쳐 나온 정책이야말로 한쪽 이념 진영을 위해 복무하는 게 아니라 20대 국회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현가능하고 지속가능한 해법을 만들 수 있다”고 통합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당 내부에서 민주당과의 연대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지금 (통합을) 반대하는 분들이 결국 민주당 2중대가 돼야한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정부를 위해, 국가의 미래를 위해 해야 할 태도가 아니다”라면서 “이후 자유한국당이나 더불어민주당과 절대 합치는 일은 없다”고 했다.

한편 이날 두 사람은 더욱 구체적인 통합 시간표를 공개했다. 유 대표는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2·4 전당대회를 끝낸 직후 저희도 통합의결을 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당 대표로서 (통합 의결을 위한 전대) 준비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