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이통사와 요금경쟁으로 통신비 인하 효과 나타나
국내, 망도매대가 인하 저조로 경쟁력 높은 요금제 없애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알뜰폰(MVNO, 망임대사업자)이 경쟁력을 잃어가면서 고사 위기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요금경쟁이 활발한 해외와 달리 국내는 알뜰폰이 경쟁력 있던 요금제도 없애면서 이동통신사(MNO)와 요금경쟁을 통한 가계통신비 인하라는 당초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18일 해외는 망임대사업이 활성화돼 이통사와 요금경쟁을 왕성하게 벌이고 있다.일본은 교환설비를 가진 MVNO나 교환설비와 서버 등 통합설비를 갖춘 이통사 무선전송장비에 연결돼 도매대가를 산정하는 망재임대(MVNE) 형태가 활성화돼 있다. 일본 이통사 KDDI는 알뜰폰에 가입자를 뺏기며 최근 20%대 요금 인하를 시행하기도 했다.반면 국내는 알뜰폰이 경쟁력 있는 요금제도 없애는 판이다.유플러스알뜰모바일은 월 3만2890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15일자로 종료했다. 또한 CJ헬로의 알뜰폰 헬로모바일도 월 3만3000원에 데이터음성문자를 무제한을 제공하는 ‘10GB 33요금제’를 지난달 말에 끝냈다.이러한 이유는 이통사의 망을 임대해서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알뜰폰 사업 특성상 망도매대가를 낮춰야만 고객에게 이 가격에 서비스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망도매대가 협상에서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망도매대가 협상하고 결과를 내놓았다.이번에 결정된 도매대가 변동 비율을 보면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6.5GB, 11GB의 경우 전년 대비 각각 9.8%포인트, 3.3%포인트 인하됐다. 현재 사용자 이용패턴이 데이터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을 감안하면 인하폭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국내, 망도매대가 인하 저조로 경쟁력 높은 요금제 없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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