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공짜운임 난타당하는 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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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공짜운임 난타당하는 박원순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1.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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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민병두·전현희 "대중교통 무료이용으로 예산만 낭비"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18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서울시가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 발령시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시행하면서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18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서울시가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 발령시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시행하면서다.

여당 예비후보들은 서울시가 내놓은 ‘대중교통 무료이용’ 대책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한 목소리로 비판하면서 무료이용이 처음 시행된 지난 16일부터 연속으로 박 시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 진영 간 복잡한 이해관계가 반영된 결과가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오늘도 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고, 서울시는 또 대중교통 무료정책을 실시한다"며 "올 들어 3번째, 오늘까지 약 150여억 원의 예산이 하늘로 증발했다. 앞으로 몇 차례나 더 반복될지 매우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수소 전기차가 전기를 만들려면 공기 중의 청정한 산소를 얻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대기 중 미세먼지를 모두 걸러내는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면서 수소 전기차 보급을 대안 중 하나로 제시했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서울시가 언 발에 오줌 누는데 하루에 50억 원씩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미세먼지 대책 관련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민 의원은 “서울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 서울시의 ‘기행’은 혈세만 낭비할 뿐, 정책적 효과는 검증하기도 어려울 만큼 미세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전현희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대중교통비 면제로 서울시는 이틀 동안 100억을 사용했다. 매번 교통비를 면제할 수는 없다"며 "미세먼지에 대한 임기응변적 대책이 아니라 저감을 위한 실질적인 로드맵을 세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날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는 박 시장을 엄호하는 발언을 내놓아 대조를 보였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한국당 소속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미세먼지 대책은 내놓지 않고 포퓰리즘이라고 딴죽 걸고 SNS에서 박 시장 비난에 열을 올렸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쟁점화를 통해 선거운동하려는 정치인의 접근방식이지, 문제 해결을 위한 행정가다운 행동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서울시가 비상저감조치를 선제적으로 발령한 것은 시의적절한 대응"이라며 "민주당과 정부는 국정과제인 미세먼지 없는 쾌적한 대기환경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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