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분양시장, 대형브랜드 아파트 인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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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분양시장, 대형브랜드 아파트 인기 ‘여전’
  • 김보배 기자
  • 승인 2018.01.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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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마감률, 브랜드 77.8% vs 非브랜드 58.3%
희소성에 브랜드 프리미엄까지…웃돈도 ‘억’ 단위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건축 단지가 부동산 시장의 핫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건설사가 시공하는 단지는 탄탄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사업이 안전하게 진행될 것이란 신뢰가 깔려있는데다 브랜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재건축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재건축 아파트는 총 29개 단지다.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18개 단지, 그 외 아파트는 12개 단지다. 이 가운데 대형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18개 단지 중 14개 단지인 77.78%가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반면 그 외 아파트는 12개 단지 중 7개 단지(58.33%)만이 1순위 마감하는데 그쳤다.

대형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분양 이후에도 ‘억’단위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2016년 10월 서울 마포구에서 분양한 ‘서울숲 아이파크’ 전용 84㎡(29층)는 지난해 7월 기준 8억887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7억8300만원보다 약 1억원 이상 웃돈이 붙어 거래됐다. 반면 같은 해 12월 마포구에서 분양한 ‘마포 웨스트리버 태영 데시앙’ 전용 84㎡(5층)는 분양가 대비 약 620만원(7억480만원→7억11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지방에서도 브랜드 프리미엄에 따라 시세가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16년 1월 대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대신’ 전용 59㎡(9층)는 지난해 12월 기준 3억368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2억7900만원)보다 약 57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반면 같은 해 2월 대구에서 분양한 ‘이안 동대구’ 전용 59㎡(13층)는 약 1300만원(2억6140만원→2억7484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됐다.

분양시장 관계자는 “올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로 재건축 아파트 공급가뭄이 예상되고 있다”며 “재건축 시장에서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에 브랜드와 비(非)브랜드 간 격차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내 재건축 시장에서는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된다.

대우건설[047040]은 이달 경기 과천시 부림동 49 과천주공7-1단지를 재건축한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15개동, 전용 59~159㎡, 총 1317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59~114㎡, 575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고려개발[004200]과 대림산업[000210]은 이달 대전 서구에서 ‘e편한세상 둔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서구 탄방동 68-1번지 탄방동 2구역 재건축 사업인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 10개동, 전용 59~103㎡, 총 776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72·84㎡ 231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현대건설[000720]·GS건설[006360]·현대엔지니어링은 2월 서울 강남구 일원동 611-1번지 일원 개포8단지 공무원아파트를 재건축한 ‘디에이치자이(가칭)’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상 35층, 18개동, 전용 59~127㎡, 총 199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169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012630]은 오는 3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5가 4-13번지 일원 상아·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한 ‘당산 아이파크 퍼스티어’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상 29층, 7개동, 전용 46~114㎡, 총 80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5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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