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대어’ 애경·이랜드, 상장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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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대어’ 애경·이랜드, 상장 드라이브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8.01.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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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상반기 상장 코앞…1등 공신은 ‘화장품’으로 매출 비중 확대
이랜드, 자본 건실화 작업 집중…추가 3000억 자본 유치 완료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유통 대어’ 애경산업과 이랜드리테일이 상장 추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화장품 사업의 급성장세에 따라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애경산업의 기업가치가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애경산업의 2016년 매출액은 5068억원, 영업이익은 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53.2% 증가했다. 샴푸와 치약 등 생활용품에 쏠렸던 애경산업의 매출 비중은 크게 바뀌었다. 화장품 연간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 2013년만 해도 전체 매출의 4.1%에 불과했던 화장품 매출은 2014년 6.4%, 2015년 14.6%, 2016년 25.9%로 확대됐다. 지난 3분기에는 36%까지 확대됐다.

매출 성장 동력은 홈쇼핑 완판 신화의 주역으로 자리 잡은 에이지투웨니스의 ‘에센스 커버 팩트’다. 2013년 9월 출시한 이 제품은 지난 한 해 1300억원의 판매를 돌파하며 출시 이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홈쇼핑에서 현재까지 530만 세트, 3700억원의 누적판매를 기록했다. 제품명보다 애칭인 ‘견미리 팩트’ ‘모녀팩트’ ‘완판 팩트’로 더 유명하다.

애경산업은 상장하게 되면 연구개발 비용을 늘리고 에이지투웨니스 등을 필두로 중국을 겨냥한 화장품 사업 강화에 우선순위를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랜드그룹은 올 상반기 중 마무리하기로 한 자본 건실화 작업이 순항 중이다.

이랜드는 지난 15일 운용사(GP)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가 3000억의 주금 납입을 완료했다. 이랜드와의 의견 차로 협상 지연을 촉발했던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키스톤PE가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에 1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2월 29일 이랜드는 외국계 사모펀드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투자금 1000억원을 납입 받아 현재까지 총 4000억원을 유치했다. 여기에 해외 투자자와도 이달 내 납입을 목표로 1000억원 투자를 논의 중이다.

이랜드가 올 상반기까지 유치하기로 한 1조원까지는 6000억원이 남은 상태다. 이에 따라 이랜드는 선진적이고 경쟁력 있는 그룹 자본 차계 완성을 위한 지주사 자본 유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올 상반기 중 1조원 자본 유치가 마무리되면 그룹 부채 비율이 연결 기준 150%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랜드는 지난해 유휴 부동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통해 부채비율을 그룹 200% 초반까지 낮춘 바 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 완료와 경영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주도적인 입장에서 자본유치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며 “시장과의 약속을 착실히 실천해 가고 있으며 지속적인 소통으로 건실한 재무 체제를 다져 미래경쟁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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