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한국당 복당 선언 "건강한 보수 재건해 국민 심판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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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한국당 복당 선언 "건강한 보수 재건해 국민 심판 받을 것"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1.1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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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탈당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지난주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에 반대하며 바른정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5일 자유한국당 복당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사 직전의 위기에 빠진 보수를 살리기 위해 또 한번 정치적인 선택을 하려 한다"며 "건강한 보수, 똑똑하고 유능한 보수를 재건해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1년 전 탄핵에 찬성하며 바른정당을 창당했다. 그것이 국민과 시대의 요구에 응답하는 보수의 길이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바른정당은 스스로 기회를 놓쳤다. 저 또한 실패의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이것을 만회하는 길이 국민의당과 합당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도통합에 앞서 흔들리는 보수부터 통합하고 혁신해야 한다. 보수통합이 없는 바른정당은 사상누각일 뿐이다"고 했다.

그는 계속해 "그렇기에 흩어지고 갈라진 보수가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허약하고 분열된 보수를 건강하게 일으켜 세우는 첫걸음이 제1야당이자 보수의 본가인 자유한국당의 혁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를 향해 "대한민국의 미래보다 과거와의 싸움에 몰두하고 있다.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의 칼을 앞세우고 협치는 뒷전이다"며 "독선에 빠진 정부를 견제하고 국정의 중심을 잡을 보수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했다.

그는 지난주 탈당한 바른정당을 향해서는 "남아 계신 분들의 건투와 건승을 빈다"며 "지금은 각자의 선택에 따라 다른 길을 가지만 머지 않아 다시 한 길에서 만날 것"이라고 했다.

남 지사의 한국당 복당은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상 탈당을 선언한 뒤 엿새 만이다. 또 지난 2016년 11월22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새누리당을 선두 탈당한 때부터는 약 13개월 만이다.

한편, 이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새로 들어온 사람들에게 탈당 과거를 묻지 말고 하나가 되자"고 촉구했다.

앞서 바른정당 의원들의 2차 집단 탈당 후 홍 대표는 더이상의 입당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최근 김세연 의원을 비롯해 남 지사까지 줄줄이 입당을 받아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 관계자는 "한국당이 야당으로 전락하면서 지방선거에 적합한 인사를 찾고있다"며 "그러한 맥락에서 그에 맞는 인사가 들어오는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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