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한파에 난방용품 ‘때 아닌’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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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한파에 난방용품 ‘때 아닌’ 특수
  • 이종무 기자
  • 승인 2018.01.1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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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11월 ‘수요 정점’…지속 한파에 이달까지 수요 이어져
새해 난방가전 판매량 전년比 40% 늘어…난방가전 전반 모두 고른 성장세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9도를 기록하는 등 중부 내륙 지역에 한파 특보가 내려진 10일 서울 도심 건물 위로 난방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새해에도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난방 가전업계가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보통 11월이면 월동 준비가 마무리돼 12~1월이면 난방 가전 판매가 줄어들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이달까지 한파가 지속되면서 난방용품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 1~9일 최근까지 전체 난방 가전 판매율은 전년 동기 대비 40% 정도 늘었다.

같은 기간 온풍기가 50% 가량 늘면서 가장 많이 성장했고 이어 △석유난로 40% △할로겐·카본 히터 등 전열기기가 35% 증가했다. 전기·온수매트와 전기요 등 매트형 난방기기의 판매율도 같은 기간 15% 가량 성장했다.

판매 비중은 전열기기가 47%로 가장 많았고 이어 △매트형 난방기기 34% △온풍기 15% △난로 4% 등의 순이었다.

난방용품의 수요 증가로 난방 가전업계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전기요 브랜드 ‘이메텍’을 수입, 판매하는 ‘게이트비젼’에 따르면 이메텍의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10일까지 판매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36% 늘었다. 전기요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이달에도 온라인을 통한 제품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탈리아의 프리미엄 전기요 ‘이메텍’. 사진=이메텍 제공
게이트비젼이 수입, 판매하는 이메텍 전기요는 센서가 실내 온도 변화를 감지하고 스스로 전원의 공급량을 늘려 온도를 조절하고 유지하는 특허 기술인 ‘인텔리히트’ 기능이 특징이다.

게이트비젼은 아울러 지난해 12월 홈쇼핑 방송을 3회로 늘렸다. 2016년 12월에는 홈쇼핑 방송을 한 차례만 진행했는데 올해 한파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김성수 게이트비젼 대표는 “평균적으로 소비자 대부분은 11월에 난방용품 준비를 완료하기 때문에 12월부터는 찾는 소비자가 많지 않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현재까지도 전기요를 찾는 소비자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덕분에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이메텍의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2% 늘었다”며 “특히 전기요는 홈쇼핑에서 연이은 매진 행렬을 기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달 중순까지 추위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러한 난방용품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주 말까지 서울 최저 기온이 영하 16~17도까지 떨어지고 내주 중순까지 추위가 이어지는 등 올 겨울 가장 추운 날씨가 전망됐다”며 “덕분에 당분간 한파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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