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둔 특사 방한으로 UAE는 잠잠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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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둔 특사 방한으로 UAE는 잠잠하지만…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1.0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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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최측근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접견한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자격으로 청와대를 찾은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접견하면서 청와대 UAE 특사 파견 의혹은 잦아들고 있다. 하지만 지난 정권에서 UAE뿐만 아니라 얼마나 많은 중동국가와 어떤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지 알 수 없어 언제 또다른 의혹이 제기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임 실장의 UAE 특사 방문 배경에는 전 정권들이 중동국가와 맺은 비공개 외교관계 때문이라는 것이 유력한 관측이다. 현재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시절 어느 국가와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UAE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요르단 등 중동 4개국이 다 의혹"이라며 "(지난 정부가) 몇 개국하고 무슨 MOU를 체결했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 중동 4개국을 방문해 '젊은이들 다 중동 가라'고 얘기하고 나서 국민 몰래 사우디에 우리 전쟁비축물자를 반출했다"며 "사우디와 UAE가 예멘 내전에 개입했을 때 귀한 탄약 사흘 치 전량 180억 원어치를 사우디에 반출해버렸다"고 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후반기부터 예멘 내전이 격화된 작년까지 우리가 (UAE에) 약속한 군수지원을 다 못 해줬다"며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작년 11월에 이것은 국내법을 위반한 MOU이기 때문에 일부 문제 되는 조항을 수정하자고 UAE에 쫓아갔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UAE가 자존심이 상했고, 결국 국교를 단절하겠다고 (한국에) 통보했다"며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적폐청산 차원에서 MOU의 진상을 규명해야 하는데, '걸려있는 국내 기업의 이익이 너무 크다'고 해서 수습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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