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발 빼는 대형마트…동남아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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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발 빼는 대형마트…동남아에 집중
  • 최은화 기자
  • 승인 2018.01.0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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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중국 사업 철수, 베트남 중심 동남아 시장 공략
롯데마트 中매각 마무리 노력, 동남아 매장 확대 박차
롯데마트 베트남 1호점 남사이공점. 사진=롯데마트 제공

[매일일보 최은화 기자] 국내 대형마트 업계가 중국 사업을 철수하고 동남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은 연 5% 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각국 내 인프라 구축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는 지난 1997년 진출한 중국에서 20년 만에 완전히 철수했다. 지난달 29일 중국 정부가 이마트와 태국 CP그룹 간의 이마트 점포 5개점에 대한 매각 계약을 허가하며 매각 과정이 마무리 됐다.

중국 사업을 철수하게 된 이마트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2015년 말에 오픈한 베트남 고밥점은 2016년 매출 419억을 기록하며 목표 대비 120%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3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6.5% 신장한 385억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는 내년에 호찌민 2호점을 열고 2020년까지 2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몽골 지역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2016년 7월 몽골 시장에 첫 진출하며 울란바토르에 몽골 1호점을 개장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몽골의 수도 호룰로 지역에 몽골 2호점을 열었다. 향후 이마트는 라오스, 캄보디아 등으로 추가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마트가 중국 점포를 전면 철수한 데 이어 롯데마트도 중국 사업 철수를 추진하고 있다. 사드 보복 이전부터 주목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롯데마트는 2020년까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169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4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는 2019년 67개, 2020년 82개로 점포를 확장할 예정이며 베트남의 경우는 2019년 55개, 2020년 87개로 순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출점 확대와 더불어 전문상품 수출(B2B·기업 간 거래)과 온라인 사업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편의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고객 편의성과 접근성을 강화한 현지 트렌드에 맞춘 소형 점포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여러 매체에 따르면 한국 롯데 본사는 지난해 말 중국 롯데마트 측에게 영업중단 상태인 중국내 롯데마트 영업을 재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공식적으로 중국 점포 영업 재개에 대해 이야기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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