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본 설 민심…“민생대란 종합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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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본 설 민심…“민생대란 종합판”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1.02.05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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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민주당은 5일 신묘년 설 연휴 민심을 전하며 이명박 정부의 정책 실패에 따른 고물가, 구제역 사태로 서민들이 민생고를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물가와 일자리 문제, 구제역 사태와 전세란 등 4대 민생대란의 종합판을 본 설 연휴였다"고 토로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은 설 연휴에 재래시장과 복지시설을 돌며 귀향활동을 열심히 했지만, 거의 모든 분들이 고물가 때문에 아우성을 쳤다"며 "특히 자제분들의 일자리 문제와 청년실업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또 "명절 때 농·어촌 지역에서는 윷놀이나 노래자랑 등으로 모처럼 고향을 찾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곤 했는데 올해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에 놀이문화도 완전히 소멸됐다"면서 "서울 뿐 아니라 중소도시에서도 전세란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고, 서민들은 '이제 도대체 어디서 살아야 하느냐'는 하는 원망을 쏟아냈다"고 말했다.

전병헌 정책위의장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신묘년 설 민심을 전하며'라는 글을 통해 "민족 최대 명절을 맞는 국민들은 물가 대란과 구제역 대란으로 치열한 전쟁 속에 있었다"며 "국민에게 미안했고 정부가 원망스러웠던 명절이었다"고 회고했다.

전 의장은 "설을 앞두고 재래시장을 돌며 만난 상인들과 주부들은 천정부지로 치솟은 물가로 인해 서로 미안해하고 있었지만, 정작 민생현장에는 정부의 어떤 대책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환율, 금리정책을 수립할 때부터 물가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데도 이명박 정부는 수출 대기업 중심의 환율, 금리 정책으로 대통령 스스로도 물가를 전쟁이라 부를 정도로 만들어 놨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에 대한 기대는 의외로 관심이 많아서 '정말 세금을 올리지 않고도 의료와 보육이 무상으로 가능하고 반값 대학 등록금을 할 수 있겠냐'는 물음이 많았다"며 "보편적 복지와 야당 정책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는 사실을 느끼면서 더 큰 책임감을 느낀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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