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정윤 기자]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새해 첫 주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33% 올랐다. 1월 첫 주 상승폭으로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강남, 송파, 양천 등 재건축 이슈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보유세 개편 등의 예고에도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서울은 재건축 이슈와 9호선 3단계(종합운동장~보훈병원) 연장 개통예정 등의 호재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강남 0.78% △송파 0.71% △광진 0.57% △양천 0.44% △관악 0.37% △성동 0.34% △마포 0.32% △강동 0.23% △종로 0.23% △성북 0.22% △금천 0.20%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판교와 분당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강남과 비슷한 시장 분위기로 물건이 부족한 가운데 일부 거래가 이뤄지면 매물이 회수되고 가격이 조정되는 패턴이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판교 0.19% △분당 0.18% △산본 0.03% △평촌 0.02% △일산 0.01% △중동 0.01% 등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입주 여파로 지역별 온도차가 컸다. 지역별로는 △의왕 0.05% △부천 0.03% △성남 0.03% △김포 0.02% △의정부 0.02% 등은 상승했다. 반면 △광명 -0.09% △오산 -0.04% △평택 -0.03% △이천 -0.02% △시흥 -0.02% 등은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겨울철 비수기로 수요가 주춤한 데다 입주물량 여파로 서울을 제외한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이 0.08%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4% 떨어졌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금천 0.25% △송파 0.25% △종로 0.17% △양천 0.16% △강동 0.12% △광진 0.11% △마포 0.11% △동대문 0.10% △성북 0.10% 등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신도시는 겨울 한파로 전세 수요 움직임이 크게 줄었고 일부 지역은 입주여파로 크게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파주운정 -0.46% △동탄 -0.07% △일산 -0.04% △중동 -0.03% △평촌 -0.03% 등이 하락했고 △판교 0.12% △분당 0.07% △위례 0.07% 등은 소폭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전세 수요가 감소한데다 아파트 입주가 늘면서 △의정부 -0.15% △구리 -0.10% △화성 -0.09% △안양 -0.09% △광명 -0.08% △오산 -0.06% △수원 -0.06% △평택 -0.05% △남양주 -0.05% 등이 떨어졌다. 반면 김포와 광주는 각각 0.02% 올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활에 대출규제 부담이 더해지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부동산 규제가 본격화 되고 있지만 서울 주요 지역의 아파트 시장은 아랑곳 하지 않는 분위기다”며 “재건축 이슈와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수요가 쏠리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