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신세계, 불붙는 강남 면세점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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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현대·신세계, 불붙는 강남 면세점 대전
  • 최은화 기자
  • 승인 2018.01.03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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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난달 코엑스점 사업권 재획득
현대, 무역센터점에 면세점 사업 첫 도전
신세계, 올해 안 강남점 오픈 예정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전경.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매일일보 최은화 기자] 현대백화점[069960]과 신세계[004170]는 올해 강남에 면세점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롯데면세점 코엑스점과 함께 강남을 둘러싼 면세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서울 시내면세점 수는 기존 10곳에서 올해 말까지 13개로 늘어나게 된다.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로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는 반면 면세점 수는 증가하고 있어 생존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은 최근 코엑스점 사업권을 재획득하며 2022년까지 운영을 이어간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지하 1~2층, 지상 3~4층에 위치해 있으며 규모는 5827㎡(1760평)이다.

코엑스면세점의 매출은 월 평균 180억원 수준으로 대기업이 운영하는 서울 시내면세점 중 하위권이다. 하지만 향후 월드타워점과 연계한 강남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해 월드타워점은 에르메스, 샤넬 등 명품 브랜드를 앞세워 관광객 수요를 끌어들이고 코엑스점은 인근 호텔과 카지노 이용 고객을 겨냥해 시계‧보석 등을 주로 판매하는 특화매장으로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올해 안에 문을 열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면세점을 운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을 리모델링해 1만4005㎡(4200평) 규모로 꾸며진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관광 인프라스트럭처가 풍부한 강남 코엑스 단지 내에 위치해 있어 막대한 관광 수요를 품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코엑스 안에 위치한 전시·컨벤션센터, 특급호텔, 카지노, SM타운 등과 연계를 통해 최고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대형 럭셔리 면세점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지난 1일부터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며 오픈 준비에 돌입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서울 서초구 반포 센트럴시티 중앙에 1만3500㎡(4100평) 규모, 4개 층으로 조성된다. 신세계백화점과 맛집 파미에스테이션, JW메리어트호텔 등 센트럴시티에 위치한 쇼핑·관광 인프라를 원스톱으로 즐기도록 해 관광 강남벨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은 2016년 5월 개장한 명동점이 흑자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한데 힘입어 강남점에 대한 기대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상반기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매출은 4908억원으로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중 1위를 기록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더불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려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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