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바람에도 흔들림 없는 원도심 새 아파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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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바람에도 흔들림 없는 원도심 새 아파트 ‘눈길’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8.01.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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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원도심, 주택시장 위축에도 안정적 수요로 건재함 과시…프리미엄 1억 이상
‘e편한세상 둔산’ 조감도. 사진=대림산업 제공

[매일일보 이정윤 기자]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대책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된 상황에도 원도심은 여전히 건재한 모습이다. 특히 지방으로 갈수록 안정적 수요를 확보한 원도심이 흔들리지 않는 집값을 자랑하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원도심의 경우 교육, 교통, 편의시설 등 정주여건이 잘 갖춰진 전통적인 주거중심지로 거주민들의 주거만족도가 높다. 여기에 최근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구도심의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이 방점을 찍고 있어 앞으로의 개발호재도 기대해 볼만 하다.

특히 지방의 경우 원도심 선호도가 극명하게 나타난다. 교통이 잘 발달돼 있어 생활권이 비교적 넓은 수도권과 달리 지방의 경우 생활인프라가 밀집돼있는 곳이 한정돼 있고 오래 전부터 원도심이 경제중심지의 역할을 하고 있어 지역 거주민들의 충성도가 더욱 높다.

여기에 지난해 6·19, 8·2부동산대책을 비롯해 10·24가계부채종합대책, 임대등록활성화방안 등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지방 원도심의 시장안정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투자거품이 빠지면서 흔들리는 신도시와 달리 원도심의 경우 오랜 기간 쌓아온 실수요층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시장상황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대전의 대표적인 원도심으로 꼽히는 서구의 경우 지난 1년간(2016년 11월~2017년 11월) 3.3㎡당 평균매매가가 3.3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곽에 위치한 동구가 같은 기간 1.29% 상승한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또 대구 원도심인 수성구 역시 같은 기간 3.3㎡당 평균매매가가 4.96% 상승한 반면, 외곽에 위치한 달서구는 1.7%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방 원도심의 경우 새 아파트 공급이 적은 만큼 분양시장에서 신규단지의 인기가 높게 나타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기준 광주에서 분양한 신규단지 중 1순위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6월 원도심인 서구에서 분양한 ‘농성 SK뷰 센트럴’이 차지했다. 이 단지는 평균 111.9대1로 전 주택형 마감에 성공했다.

다른 지방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대구에서 분양한 신규단지 중 1순위 최고경쟁률 단지는 5월 수성구에서 분양한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으로 평균 280대1을 기록했다. 12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서 분양한 ‘청주가경 아이파크2단지’ 역시 1순위 경쟁률 5.5대1로 올해 지역 내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새 아파트 분양권에는 높은 프리미엄도 형성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해 2월 대전 서구에서 분양한 ‘복수센트럴자이’ 전용면적 59㎡(6층)는 지난해 12월 기준 2억6253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2억4600만원보다 16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또 2016년 4월 부산 원도심인 연제구에서 분양한 ‘연산더샵’ 전용 84㎡A(23층)는 지난해 12월 기준 4억6519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3억5682만원보다 1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업계 한 전문가는 “부동산 대책 여파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도 원도심은 비교적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방의 경우 원도심이 갖고 있는 상징성이나 생활의 편리함을 기반으로 탄탄한 수요층이 형성돼 있어 앞으로도 인기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지방 원도심에서 분양을 앞둔 새 아파트들이 주목 받고 있다.

고려개발과 대림산업[000210]은 이달 대전 서구에서 ‘e편한세상 둔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서구 탄방동 탄방동2구역 재건축사업인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 10개동, 전용 59~103㎡, 총 776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 72㎡, 84㎡ 23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갖춘 둔산지구 생활권을 누릴 수 있으며, 단지 인근에서 갤러리아백화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이마트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대전지하철 1호선 용문역과 탄방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로 편리한 교통망을 자랑한다.

롯데건설은 이달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일대에서 회원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인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25층, 12개동, 총 99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84㎡ 54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인근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어시장, 마산도서관 등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도보권에 교방초, 마산여중, 합포초 등 학교와 학원가가 밀집돼 있으며 경전선과 KTX가 지나는 마산역이 가깝다.

삼호[001880]는 이달 대구 중구 남산동 일원에서 재마루지구 재건축사업인 ‘e편한세상 재마루’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상 25층, 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348가구 규모로 이중 283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도보권에 대구지하철 2·3호선 신남역이 있어 인근으로 이동이 편리하며 남산초, 성명여중, 계성중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두산건설[011160]은 3월 광주 동구 계림동 일원에서 계림7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인 ‘광주 계림7구역 두산위브’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상 24층, 10개동, 전용 59~85㎡, 총 908가구 규모로 이중 66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계림초, 광주고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충장중, 동신여고, 동강대, 광주교대 등이 인근에 있다. 광주선 광주역이 인근에 있어 인근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며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대인시장이 가깝고 법원, 동구청 등도 인접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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