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 "올 1분기가 한반도 정세 중대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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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매체 "올 1분기가 한반도 정세 중대기점"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8.01.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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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오전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중국 당국을 대변하는 관영매체가 2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와 관련해 올해 1분기가 한반도 정세의 중대기점이 될 것이라며 실기할 경우 상황이 돌이킬 수 없이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영자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2일 보도에서 "김 위원장이 한국에는 화해의 신호를 보내고 미국에는 일상적인 강경 발언을 늘어놓았다"며 "전문가들이 올해 1분기가 한반도 대화 복귀의 중요한 전략적 기점이라면서 이 기점을 놓치면 상황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중국 학자들도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유엔의 대북제재 압력을 약화시키고 한국과 대화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의 환심을 사려 한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왕성 지린대 교수는 "북핵위기 해결의 근간은 남북 간 긴장 완화이며 그런 뒤에 북한과 미국의 관계 변화를 추진할 수 있다. 아직 미국은 타협의 신호를 보여주지 않았다"며 "2018년의 첫 석달은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고 평화적인 수단으로 북핵 위기를 처리하는 데 중대한 기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관국들이 이 를 놓치고 한미 군사훈련이 평소처럼 진행된다면 북한이 핵프로그램 실행에 더 강력한 결심을 하게 되는 상황으로 갈 수 있다"고 했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도 "북한의 대부분 강경 발언은 미국을 향한 외교적 허세이자 연막탄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평창 올림픽이라는 기회를 잡고 한국의 제안에 긍정적인 방식으로 반응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의 환심을 사고 북한이 동북아 슈퍼 정치 게임에서 지속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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