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압박 나선 정의장 "대통령 개헌발의 권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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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압박 나선 정의장 "대통령 개헌발의 권한 있어"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1.0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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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역할 못하면 다른 가능성 고민 해야"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난달 29일 2017년 마지막 국회 본회의 개회를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회에서 개헌 논의가 공전하고 있는데 대해 대통령도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다며 정치권에 대해 압박 수위를 높였다.

1일 정 의장은 한남동 의장 공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단 오찬에서 “국회가 개헌을 성공시키기 바란다”며 “만약에 국회가 그럴 능력이 없으면 헌법상 대통령도 개헌(안)을 발의할 권능을 부여받고 있다. 국회가 그 역할을 하지 않을 때는 다른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의장은 “국민은 압도적으로 개헌을 하자고 하는데 정치권이 국민의 기대를 제대로 잘 받들 수 있을지, 아니면 기대를 저버릴지 두고봐야 할 것”이라며 “기대를 저버리면 국민이 실망하고 경우에 따라서 회초리를 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국민 여러분이 걱정하는 것은 민생이다. 작년에 수출도 많이 신장됐고 경제성장이 과거에 비해 상향됐지만, 민생의 어려움은 과거나 전혀 다를 것이 아니다”며 “새 대한민국을 위한 길에 국회가 앞장서야 할 것 같다. 뒤따라가거나 발목 잡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만 보더라도 각 정파가 자신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경우에 따라 대의를 저버리는 일도 있었다. 특별히 20대 국회는 국민들이 다당 체제를 만들어주셔서 협치를 하지 않고서는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지형이기 때문에 협치를 실천하라는 것이 국민들의 뜻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더 많은 노력을 통해 협치를 이뤄내고 국민이 국회에 신뢰를 보내고 국회가 좋은 방향으로 변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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