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며느리 작은 며느리 잇따라 성폭행한 인간 탈 쓴 늑대 시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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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며느리 작은 며느리 잇따라 성폭행한 인간 탈 쓴 늑대 시아버지
  • 한종해 기자
  • 승인 2007.04.06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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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류 포르노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근친상간이 발생했다. 50대 시아버지가 자신의 성적인 욕구를 달성할 목적으로 큰 며느리를 성폭행한 것.

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인면수심의 시아버지가 작은 며느리도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저질러 이미 법의 처벌을 받은 경력(?)을 갖고 있다는 대목.

도대체 이 시아버지는 왜 두 명의 며느리를 잇따라 성폭행하는 파렴치한 행동을 저질렀던 것일까. <매일일보>에서 사건의 전모를 취재했다.

지난 달 30일 제주경찰서는 각 언론사 기자들의 취재요청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지난해 자신의 둘째 며느리를 성폭행해 검찰에 기소된 바 있는 시아버지가 이번에는 큰 며느리를 성폭행해 경찰에 검거됐기 때문.

제주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자신의 큰 며느리를 성폭행한 A모(57)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이날 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22일 오후 11시께 자신의 집에 찾아온 큰 며느리 B모씨를 제사가 끝난 후 같은 방에서 잠을 자다, A씨를 힘으로 제압해 성폭행하고 지난 1월17일에는 작은 며느리 C모씨를 2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A씨가 이미 지난 2000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작은 며느리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 보호관찰 3년형을 선고 받고 보호 관찰 처분을 받았다는 대목.

법원은 용서했는데, 피의자는 비웃었다

두 며느리의 나이에 대해선 경찰 측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알려진 바에 따르면 큰 며느리의 나이는 20대 중반, 작은 며느리의 나이는 20대 초반으로 두 며느리 모두 상당히 어리다.

A씨는 도대체 왜 두 며느리를 잇따라 성폭행했던 것일까. 작은 며느리를 성폭행해 법의 처벌을 받았다면 이를 깊이 반성하고 자숙해도 모자란 판에 또다시 작은 며느리에 이어 큰 며느리까지 성폭행했다는 사실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상황.

이에 대해 경찰측은 자세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그러나 일단 지난해 재판부의 판결문을 통해서 ‘A씨가 왜 며느리를 상대로 성폭행을 했는지’를 조심스럽게 유추해낼 수 있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인 광주고등법원 제주부는 “(A씨를) 죄질이 중해 엄벌에 처해야 하지만 피고인이 법정 구속된 뒤 장애를 가진 아내와 아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가족관계에 문제가 있었나?

한마디로 가족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인데, 아내가 장애인이라는 법원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50대의, 즉 성적으로 여전히 혈기왕성한 A씨는 부인과 성적인 관계조차 누릴 수 없었고 이 때문에 며느리에게 ‘해서는 안될’ 행동을 한 것이 아니냐는 상황을 가정해볼 수 있는 것.

<매일일보>은 이런 궁금증 속에서 A씨가 왜 반성을 하지 않고 똑같은 범행을 되풀이했는지를 묻기 위해 해당 경찰서에 여러 차례에 걸쳐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경찰측은 “지난번 사건(작은 며느리 성폭행 관련)에 대해 언론에 자료를 공개했다가 피의자 가족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고만 언급할 뿐, 사실상 구체적인 답변을 꺼렸다. 피의자 가족들은 당시 경찰이 언론에 자료를 공개한 것과 관련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협박했던 것으로 경찰측 한 관계자는 전했다.  

부자 모두 성폭행 가세 충격

<매일일보>은 취재를 통해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는데, 작은 며느리를 성폭행한 혐의로 A씨에 대한 1심 선고 때 그의 아들 역시 동네 누나를 성폭행한 혐의로 부자(父子)가 같은 혐의로 법정에 출두한 진풍경이 연출됐던 것.

당시 재판을 맡았던 한 판사는 이에 대해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범죄로 잇따라 재판을 받게 돼 고민을 많이 했다”며 “아들에 대해서는 미성년자이고 다시 번 기회를 주기위해 소년부로 송치한다는 판결을 내렸었다”고 말했다.

한편 성폭행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A씨는 오는 2일 제주교도소에 송치돼 혐의사실에 대해 검찰로부터 추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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