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한진사태 이기고 '메가포트'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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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한진사태 이기고 '메가포트' 진입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7.12.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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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2000만TEU 달성...세계 6번째
10월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 자성대부두가 있는 부산항이 지난해 한진해운 파산으로 인한 환적이탈 사태를 이겨내고 올해 연간 2000만 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를 달성하며  ‘메가포트’에 진입했다. 홍콩, 싱가포르, 중국 상하이·선전·닝보-저우산항에 이어 세계 6번째다.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26일 부산신항 한진터미널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자성대부두가 처음 개장한 1978년 부산항 전체 물동량은 50만6500여개에 불과했다. 이후 5년 뒤인 1984년에 물동량 100만개를 넘어섰고 1997년에 500만개, 2003년에 1000만개를 돌파했고 물동량 규모는 꾸준히 늘었다.

부산항은 아시아와 미주, 유럽을 연결하는 간선항로의 길목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 덕분에 세계 500여개 항만을 잇는 네트워크를 갖추고 세계 10대 경제대국에 맞는 우리나라의 수출입 물량에 힘입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자성대부두를 시작으로 1990년대 후반까지 북항에 건설된 우암부두, 감만부두, 신선대부두, 신감만부두 등이 2005년까지 1100만개가 넘는 컨테이너를 처리했다. 2006년에는 신항을 열어 2012년까지 최신 하역장비를 갖춘 5개 터미널의 21개 선석이 차례로 운영을 시작했다.

해양수산부와 항만공사는 2030년까지 3000만개를 달성한다는 장기 전략을 세우고 있다.2021년까지 신항에 6개 선석을 추가로 준공하고 배후수송망과 물류단지를 확충하는 등 인프라를 더욱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항 항로 입구에서 선박 입출항에 장애가 되는 토도를 제거해 완공되는 2020년에 초대형선들이 드나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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