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졸음 운전시 안전한 장소에 정차하는 기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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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졸음 운전시 안전한 장소에 정차하는 기술 공개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7.12.2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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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기술 개발 완료…향후 심정지 등 응급 상황도 대응하는 기술 발전
현대모비스가 운전 불가 판단시 차량이 자율주행모드로 안전 영역으로 이동하는 ‘DDREM’ 기술을 개발중이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현대모비스[012330]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소비자 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운전 불가 판단시 차량이 자율주행모드로 안전 영역으로 이동하는 ‘DDREM’ 기술을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DDREM은 운전을 할 수 없는 상태의 운전자를 구출해낸다는 뜻이다. 졸음 등으로 차량이 지그재그로 움직인다거나 운전자가 전방 주시를 하지 않고 눈을 자주 감을 경우 센서가 이를 감지해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인도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현대모비스가 개발중인 DDREM 시스템은 운전자가 운전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차량 스스로 움직여야 하므로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단계에서 적용 가능한 기술이다.

미국 자동차기술학회(SAE)는 자율주행의 단계를 레벨0~5로 나누는데 레벨4 이상은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없는 완전자율주행단계를 의미한다.

DDREM은 실내에 장착된 운전자 인식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가 졸고 있는 상태인지 아닌지를 판단한다. 시선 이탈 여부, 눈 깜빡임 패턴 등을 센서가 체크하는데 이때 활용되는게 운전자 상태 경고(DSW)기술이다.

차량의 움직임도 확인해 운전 부주의 경고(DAW) 시스템이 작동하기도 한다. 전방 카메라를 통해 차량이 차선을 넘나들며 불안한 주행을 하는지 판단한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자 상태, 차량 움직임에 대한 판단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졸음운전 사고 유형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할 예정이다.

졸음 운전이라는 판단이 들면 DDREM은 고정밀 맵과 카메라, 레이더 등의 센서를 활용해 현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안전 영역을 선택해 이동한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1년 관련 기술 확보를 목표로 현재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졸음운전 여부나 차량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주행 상황 등을 판단하기 위해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중이다.

시뮬레이터는 실차 검증에서 분석할 수 없는 다양한 외부 돌발 상황에 대한 정보를 집어넣어 기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테스트 작업을 시행한다. 주행 시험장에서 이뤄지는 실차 시험도 지난 10월 진행했으며 내년부턴 실도로에서 기능 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향후엔 운전자의 건강 정보를 체크할 수 있는 좌석 센서 등을 활용해 심정지 같은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DDREM이 작동할 수 있게 발전시킬 방침이다.

센서와 자율주행기술이 더 발전하면 위급 상황 발생 시 가까운 병원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설로 바로 이동하는 것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에서 별도 부스를 마련해 e-코너 모듈, 팝업 스티어링 휠, 홀로그램 가상비서 등 자율주행을 비롯 친환경, 인포테인먼트 분야 다양한 신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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