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음반 제작자들, 카라 매니지먼트사 비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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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음반 제작자들, 카라 매니지먼트사 비판 나서
  • 서정철 기자
  • 승인 2011.01.23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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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사태, 불투명 돈계산에 따른 불신에서 비롯"

[매일일보] 그룹 ‘카라’ 사태와 관련, 젊은 음반 제작자들이 카라의 매니지먼트사인 DSP미디어를 비판하고 나섰다.

‘젊은 제작자 연대’는 23일 “DSP에서 진행한 계약은 멤버들과 그들의 부모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이뤄졌다”며 “수차례 정산내역과 계약서에 대한 공개를 요구해 왔지만, 사태가 그룹 해체의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도 그 요구는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계약해지를 제기한 멤버 3인의 문제로만 집착하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가수 중심이 아니라 제작사 중심으로 사태를 대하는 몇몇 관계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도 밝혔다. “(음반 제작자들의 모임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와 일부 제작자의 제작사 중심적인 발언은 카라 사태에 대한 문제의 본질을 흐려놓는 여론몰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투명성이 전제돼야 하는 매니지먼트사의 계약과 정산내역 공개 불이행으로 발생된 신뢰 관계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따라서 “그룹 ‘동방신기’ 사태와는 그 본질이 전혀 다르다”는 판단이다.

▲ (사진=뉴시스)

“(동방신기의 매니지먼트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아이돌 그룹이 속한 모든 기획사는 정기적으로 가수들 또는 미성년자 가수의 법정대리인인 부모에게 모든 정산 내역과 영수증을 첨부한 증빙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며 “이것은 상호 계약서 상에 명기된 소속사와 가수 간의 투명성 보장의 의무이며, 소속 가수로서 요구할 수 있는 당연한 권리”라고 짚었다. 하지만, DSP는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젊제연은 “소속사의 잘못을 멤버와 그 부모의 탐욕으로 빚어진 문제라며 카라 멤버를 부도덕한 가수로 매도해버리는 연제협과 일부 제작사의 입장은 제작사의 권익만 보호하기 위한 이기적인 주장”이라고 공격했다. 일부 “‘카라를 둘러싼 영입 경쟁’과 ‘배후세력의 존재’, ‘금전적인 문제’라는 근거 없는 주장도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젊제연은 “카라 5인이 함께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를 위해 멤버와 부모의 요구에 따라 모든 정산 내역과 계약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젊제연의 이 같은 발언은 카라 사태를 바라보는 가요계의 시각이 양분돼 있음을 드러냈다. 앞서 남규리(26)가 그룹 ‘씨야’를 이탈하면서 곤욕을 치른 코어콘텐츠미디어의 김광수 대표(50)는 DSP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한 세 명을 가요계에서 퇴출시켜야 된다고 주장했다. 몇몇 제작사들도 이에 동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멤버 한승연(23), 정니콜(20), 강지영(17)이 DSP와 극적으로 화해하지 않는 한 사태는 장기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승연 등 카라 멤버 3명은 19일 법무법인 랜드마크를 통해 자신들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악용했다면서 DSP에게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알렸다. 카라의 활동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한승연 등 3명 측과 DSP는 24일 만나서 이번 사태에 대해 논의키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한국연예제작자협회가 이번 사태 중재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한승연 등 3명 측 역시 연제협에 중재를 요청할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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