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안 대표 밀어붙이기에 ‘격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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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안 대표 밀어붙이기에 ‘격앙’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7.12.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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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란을 결론내기 위해 전(全)당원 투표를 제안했다. 그러자 호남 중진들을 중심으로 한 통합 반대파들은 ‘전쟁선포’, ‘공작 리더십’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란을 결론내기 위해 전(全)당원 투표를 제안했다. 그러자 호남 중진들을 중심으로 한 통합 반대파들은 ‘전쟁선포’, ‘공작 리더십’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특히 호남을 지역구로 둔 천정배‧정동영‧박지원 의원 등은 격한 반응을 보이며, 전당원 투표 무산 운동을 전개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대표의 전당원투표 제안에 대해 “한마디로 당원과 당 소속 의원들에게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며 “바른정당과 통합 여부를 자신의 재신임과 연계해 전당원 투표를 하자는 것은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글을 썼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모든 정당의 당헌·당규에 당의 합당 및 해산 결정은 전당대회에서만 하도록 하고 있다"며 "당을 반으로 갈라놓고 당헌·당규를 위반하는 전당원 투표를 즉각 중단하라. 당원과 국민을 볼모로 더이상 분열의 게임을 하지 마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호남 중진들의 거취 운운하는 것도 결국은 통합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당을 나가라는 말"이라며 이를 '안철수 사당화', '독재적 발상'이라고 몰아붙였다.

천정배 전 대표도 보도자료를 통해 "보수 적폐의 빅텐트로 투항하는 것이 미래로 가는 길이냐"며 "공작적 정치를 그만두고 나라를 살리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 전 대표는 "안 대표의 공작적이고 비민주적인 리더십이 당을 만신창이로 만들고 있다"며 "호남 지방의원들도 전원이 탈당계를 내놓고 통합 중단을 촉구했다"고 했다.

정동영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원 투표는 원천 무효다. 정당법과 당헌을 위배하고 있다”며 “안 대표 같은 무리하고 불법적인 국당 파괴 행위에 대해 만서서 당원 저지 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당원 투표 무효와 운동, 저지화 운동 펼칠 것을 정식으로 제안한다”며 “법률가들 자문을 거쳐 합당 밀어붙이기 위한 전당원 투표의 불법성을 검토하기 위해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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