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강규형 KBS이사 해임 논의' 방통위 항의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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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강규형 KBS이사 해임 논의' 방통위 항의방문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12.2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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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기 방통위 출범 후 세번째 항의 방문…40분간 면담
이효성 위원장 "의원들 말씀 잘 새겨듣겠다" 짧게 대답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 등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들이 20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 방문해 이효성 위원장(왼쪽)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원내 지도부 의원들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이 KBS 강규형 이사 해임절차에 돌입한 방송통신위원회를 20일 항의 방문했다.

이들 12명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를 방문해 방통위 이효성 위원장 및 상임위원들과 40여분간 면담했다. 한국당이 공영방송사 파업 문제와 관련해 방통위를 항의 방문한 것은 4기 방통위 출범 이후 이번이 세번째다.

방통위는 최근 MBC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에 대한 해임결의 관련 청문을 진행했으며, 또 업무 추진비를 유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강규형 KBS 이사에 대해서도 '해임 건의 사전통지문'을 전달, 청문회 절차를 앞둔 상태다.

이와 관련해 김성태 원내대표는 "언론장악을 위한 이런 식의 인민재판식 (공영방송 이사진에 대한) 탄압은 군사정권에서도 없었다"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작금의 사태에 대해 제1야당으로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더불어민주당에서 만든 언론장악 내부문서대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돼 가고 있다"며 "이효성 위원장은 방통위가 스스로 나서서 찍어내기 식으로 공영방송의 야당 측 인사들을 해임 시키는 작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강규형 KBS 이사에 대해서는 "업무추진비 350만원을 쓴 것으로 감사원을 두 번이나 동원해 그를 해임하려고 하는 것은 문재인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이 의도대로 흘러간 것"이라며 "방통위원들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도 직접 감사해 볼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방통위 성격상 아무래도 여러 당에서 관심을 많이 두고 계신다"며 "방통위 여러 위원님과 협의하고 잘 상의해서 처리하겠다"고만 답했다.

한편, 강 이사 해임이 확정되고 여당 추천 보궐이사가 선임되면 KBS 이사진은 여당 추천 6명, 야당 추천 5명으로 재편돼 여당측 이사들이 주도권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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