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 가격, 역대 최대 상승”…삼성전기, 4Q도 좋다
상태바
“MLCC 가격, 역대 최대 상승”…삼성전기, 4Q도 좋다
  • 변효선 기자
  • 승인 2017.12.20 1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월 MLCC 전년 比 33% ↑…비수기에도 호실적 기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 상승으로 삼성전기가 비수기인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삼성전기 제공.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해당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삼성전기[009150]의 질주가 지속될 전망이다.

20일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 발표된 지난 10월 MLCC 가격은 전년 대비 33%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6% 오른 수치다.

이로써 MLCC는 지난 9월 전년 대비 24% 오르며, 2015년 3월 이후 3년 만에 최대 상승을 기록했던 가격을 재차 경신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MLCC의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타이트한 수급을 꼽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및 정보기술(IT) 기능의 고도화로 대당 탑재량의 증가 추세가 지속되는 데다, 글로벌 MLCC 업체들이 대당 채용량이 스마트폰 대비 15배 많은 전기차용 MLCC 신규라인 증설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MLCC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삼성전기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MLCC 가격이 2~3개월 정도 기간을 두고 분기 실적에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오는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중론이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비수기로 꼽히는 4분기에도 삼성전기의 질주가 계속되는 셈이다. 4분기는 통상적으로 거래선들의 연말 재고조정으로 수요가 줄어 실적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MLCC의 강세 지속 등으로 삼성전기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 대비 좋은 것은 3년만”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올 한해 삼성전기의 성적표는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삼성전기의 올해 3분기 누적영업이익(연결기준)은 199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한 해 동안 삼성전기가 벌어들인 전체 영업이익(244억원)과 비교했을 때 717.21% 급증한 비약적인 성과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