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홍준표의 정치보복"...당무감사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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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준 "홍준표의 정치보복"...당무감사 후폭풍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12.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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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유기준 의원이 최근 당무감사 결과 당협위원장 교체대상이 된 것과 관련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4선·부산 서-동)이 자신을 당협위원장직에서 배제한 당내 당무감사 결과에 반발하며 이번 일을 "홍 대표의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는 등 당무감사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유기준 의원은 1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당무감사는 '혁신'이 아니다"며 "(홍준표) 당 대표의 폭주를 견제해 온 저와 같은 인사를 희생양 삼아 마음에 안드는 인사들을 몰아내려는 당내 정치보복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부산 서구동구는 탄핵의 역풍 속에서도 지난 대선에서 홍 대표에 대한 득표율이 부산지역에서 유일하게 1위였던 지역"이라며 "당이 (홍 대표) 사당화를 위해 내부의 정적 제거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두노미라 했다. 오늘 결과에 감춰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며 "사당화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울렸고, 살라미식 찍어내기가 시작됐다. 앞으로 그 작업은 급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유 의원은 "어떠한 역경과 고난이 닥치더라도 당의 사당화에 굴하지 않겠다"면서 "당무감사 결과를 바로잡고 저와 부산 서구동구 당원 동지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길에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했다.

한편, 한국당은 전날(17일) 오전 조직혁신의 일환으로 진행해 온 당무감사 결과를 통해 전체 당협위원장 214명 가운데 기준(1권역 및 현역의원은 55점, 2권역은 50점)에 미달하는 당협위원장 62명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체 대상 중 현역 의원은 당무감사 대상자 85명 가운데 서청원, 유기준 등 친박계(친박근혜계)를 포함해 배덕광, 엄용수 의원 등이다. 또 류여해 최고위원과 박민식·김희정·권영세·전하진 전 의원 등 원외위원장 58명도 물갈이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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