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일정 중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주관한 북경 행사장에서 문 대통령 근접 취재비표를 소지한 촬영 기자 두명이 중국 경호인력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건 직후 우리나라 기업인 코트라가 주관한 행사라는 점과 폭행 가해자가 중국 측 공안이 아닐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기자들이 '맞을 짓을 해서 맞았다', '기레기는 맞아야지'라는 식으로 논점을 벗어난 혐오성 지적이 온갖 SNS를 장식했다.
심지어 문 대통령을 따라가는 기자단을 중국 측이 막아서 우리측이 항의하자 15명 이상의 중국 경호인력이 카메라를 던지고 주먹과 발길질을 퍼붓는 등의 집단 폭행 영상이 공개되었음에도 이는 계속됐다.
지난 15일엔 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절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이번 집단 폭행을 중국 경호원의 단순한 '정당방위'로 표현하며 두둔하다가 '집단폭행'이라는 지적에 즉각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제 실수입니다만 이유가 있다"며 "기사보다는 SNS로 소식을 접하다 보니 기자가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홍보수석을 하면서 언론에 얼마나 허위·왜곡이 많은지 경험해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객관적 시각을 가지려고 10년간 신문기사나 TV를 거의 보지 않았다"고 언론을 탓했다.
나는 이번 집단 폭행 사건이 해당 기자들이 '맞을짓을 했느냐 안했느냐'의 논란으로 번지는 것을 보면서 대한민국이 많이 멍들었음을 느낀다. 가정폭력 사건을 '여자(남자)들이 맞을 짓을 해서 맞은 것이다'라고 표현하는 사람들과 이번 사건을 기자들이 맞을 짓을 해서 맞았다고 표현하는 사람들의 관점은 무엇이 다를까?
어떠한 상황에서도 폭력은 범죄일 뿐 허용되지 않는다. 형법상 '정당방위' 역시 자기 또는 타인의 법익에 대한 현재의 부당한 침해를 방위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인정된다. 수십명의 건장한 경호인력이 청와대 기자들한테 위협을 느껴봤자 얼마나 느꼈단 말인가.
더불어 한가지 정부에게 아쉬운 건 '한중회담의 정상적 개최'와 '자국 국민에 대한 폭행' 사건 중 갈팡질팡 하다보니 소극적 대처에만 머물렀다는 점이다.
물론 정부쪽 입장도 이해되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기자님은 문재인 대통령님의 외교 일정에 누가 되지 않았을까만을 걱정했다"고 올린 것처럼 해당 기자들 역시 자신들 때문에 양국 관계가 안좋아 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포항 지진 사건 당시 '시험문제 유출', 수시 일정 혼선'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수능을 일주일 연기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번 사건 역시 한중회담을 한템포 쉬고 제대로 된 사실조사, 관련자 체포 등 먼저 주고 받아야 할 것들을 나눴으면 어땠을까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언론들이 또 몰고가는거야?
이번일을 가정폭력과 연계하는건 또 뭐지?
ㅎㅎ진짜 어이가 없다
위에서 청와대 까라거하니 까긴까야겠고 폼이 딱 평소에 하는 패턴이군요. 지성없는 네티즌+노무현 진짜 이런댓글들이 올라오면 빠들이 설친다하지말고! 박규리기자! 그동안 당신회사가 수년동안 쓴기사나 정독하고 펜잡으시길..얼마나 이 사회와 약자들에게 악한 역할을했는지..(먹고 살기위해 이해는하지만 몇십년후 미래의 아이들에게 떳떳한 기자가 되시길..)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