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망] 美 금리 이슈 완화에도 외인 수급·세제 개편안 통과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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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망] 美 금리 이슈 완화에도 외인 수급·세제 개편안 통과 ‘변수’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7.12.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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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외국인, 안전 자산 선호 심리↑…국내 기업 4분기 실적 불확실성 압박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이번 주 국내증시는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완화에도 외국인의 투자자금 이탈 등에 따른 수급 불안정으로 보합권에 머물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 주간 코스피는 전주말 대비 0.22% 상승한 2469.48를 기록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311억원, 8342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972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5.38%)과 의료정밀(3.96%), 은행(2.77%) 등이 강세를 기록했고 비금속광물(-4.31%)과 운수장비(-2.25%), 전기전자(-1.46%)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지난 14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완화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다. 특히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일본은행(BOJ)의 정책 결정을 앞두고 시장 내 정책 경계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은행은 현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국의 긴축 본격화, 일본 경제 회복 등을 근거로 내년 긴축 개시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요 중앙은행 긴축은 글로벌 경기 회복의 본격화를 의미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를 누르는 요인임에도 분명하다.

여기에 수급적인 불안감도 코스피 투자 심리를 누르는 변수로 남아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이미 1조원 이상의 순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자금 이탈은 글로벌 금융시장 내 안전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우리나라 4분기 실적 불확실성 상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경기 회복으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추세로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 유력하지만 당분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이번주 미국의 세제개편안 통과 여부가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오는 22일 세제개편안 관련 최종 서명 통과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일부 공화당 위원이 상원과 하원의 수정세제개편안에 반대의사를 표명하면서 연내 통과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되고 있다.

다만 이번주 반도체 종목인 마이크론 실적발표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시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해소되면서 시장심리가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FOMC에서 연말에 이르는 기간이 국내 증시 흐름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면서도 “4분기는 전통적으로 실적 공백기에 해당하는 만큼 빠른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기 펀더멘탈의 방향이 명확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 1월까지 국내 증시는 제한적인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며 “4분기 실적 전망이 우수하고 최근 조정폭이 컸던 IT나 소재, 금융 등 업종을 중심으로 비중 확대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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