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2017~2018 여행트렌드 키워드는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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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2017~2018 여행트렌드 키워드는 ‘S·T·A·R·T’
  • 김천규 기자
  • 승인 2017.12.1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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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 여행 트렌드 빅데이터 분석결과.<한국관광공사 제공>

[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2017~2018 여행트렌드 키워드를 S(Staycation)·T(Travelgram)·A(Alone)·R(Regeneration)·T(Tourist sites in TV programs)로 14일 발표했다. 공사는 최근 2년간 소셜·포털미디어 빅데이터 분석 및 관광부문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이번 여행트렌드 키워드가 탄생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사에 따르면 2015년 10월부터 2017년 9월까지 2년동안 소셜미디어(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와 포털미디어(블로그, 포럼, 뉴스미디어) 내 국내 여행 버즈 총 131만 5597건을 취합·분석하고, 관광 관련 교수, 기자, 블로거, 벤처기업, 여행사, 여행작가 등 전문가 자문위원(13인) 대상으로 2017~2018년 가장 주목해야 할 콘텐츠·트렌드 및 관광산업에 미치는 환경변화 등은 서면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키워드를 살펴 보면 △여행의 일상화, 근거리여행(Staycation)-여행은 더 이상 특별한 날에 떠나는 것이 아닌 일상 중 틈틈이 짧은 시간으로도 즐길 수 있는 것. ‘당일치기’ 또는 ‘1박2일 여행지’로 부산, 제주, 서울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는 KTX보다 저렴한 항공권 확대 등 ‘저비용항공 시장 확대‘와 평창올림픽에 맞춰 개통되는 KTX(경강선), 서울-양양 고속도로 확충에 힘입어 내년에도 ’여행의 일상화‘ 트렌드는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다이빙, 서핑, 패러글라이딩 등과 같은 레져 활동에 높아진 관심을 올림픽 시설을 활용한 다양한 동계 스포츠 체험상품 개발로 이어가는 것과 평창-강릉-정선을 잇는 ‘올림픽 아리바우길’의 홍보 등이 관광업계가 주목해야할 것으로 언급됐다.

△여행스타그램(Travelgram), 여행주간-국내 월간 활동 사용자가 1000만 명에 달하는 ‘인스타그램’이 대세 SNS로 급부상하면서 여행의 행위는 즉각적으로 사진 이미지로 편집·기록됐고, 여행자 개개인은 자신만의 스토리를 갖게 됐다. 또 ‘인생샷(인생에서 찍은 사진 중 가장 잘나온 사진)’을 찍기에 적합한 장소가 밀집된 제주, 부산, 서울이 핫 플레이스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혼행(Alone), 휘게라이프-1인 가구 500만 시대가 도래하면서 ‘혼밥’과 ‘혼술’에 이어 ‘혼행’까지 혼자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의 트렌드 확장이 두드러졌다. 특히, 최근 ‘욜로라이프(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자)’에 이어 ‘휘게라이프(편안하게 함께 따뜻하게)’에 대한 인식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되면서 아름다운 풍경 감상과 맛집 탐방, 레포츠 활동 등 다양한 힐링 체험이 가능한 제주도가 나홀로 여행자들에 가장 많이 언급됐다. 

△도시재생(Regeneration), 원도심여행-유명 여행지가 아닌 일상적으로 거니는 거리, 골목, 시장으로 이어지는 구도심에 문화·예술·역사가 적절히 배합된 지역밀착형 도시 재생 모델인 '감천문화마을(부산), 동피랑마을(통영) 등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 밖에 경주 황리단길, 전주 객리단길, 서울 익선동 등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전통시장도 낡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푸드 트럭, 핸드메이드 마켓, 문화공연 등 색다른 즐길 거리·먹거리를 제공하는 지역 야시장 성공사례(부산 부평깡통시장, 공주 산성시장 등)가 늘고 있어 전국 단위로 확산될 추세다.

△여행예능, 드라마촬영지(Tourist sites in TV programs)-인기 드라마 ‘도깨비’가 촬영된 강릉 ‘주문진’과 힐링여행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이 촬영된 제주도 ‘애월’의 인기가 두드러졌으며, 버즈 만족도 또한 69.3%로 가장 높았다. 또 ‘먹방’, ‘역사’, ‘교양’ 등 다양한 테마들이 결합된 ‘알쓸신잡’의 인기로 대학교수, 맛 칼럼리스트, 작가 등 전문가가 인솔하는 전문테마여행 상품이 소비자 맞춤형 상품으로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박정하 공사 마케팅지원실장은 “여행에 대한 기존의 틀을 깨고, 창의적으로 즐길 줄 아는 밀레니얼세대(1980~2000년 출생)의 약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증가세가 확연한 나홀로 여행자의 경우, 주요 숙박형태인 ‘게스트하우스’(61.3%)가 최근 요가강습, 서핑강습, 야간클럽파티 등 단순 숙박 그 이상의 체험을 경험하는 공간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아 창의적인 색깔을 띠고자 하는 여행욕구와 SNS 소셜미디어를 통한 공유·피드백이 향후 국내 관광 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고 다양하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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