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기장군수, 인사비리 혐의 경찰 소환···'민방위 근무복' 신화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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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석 기장군수, 인사비리 혐의 경찰 소환···'민방위 근무복' 신화 흔들
  • 강세민 기자
  • 승인 2017.12.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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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석 기장군수가 민방위 근무복으로 부산경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강세민 기자)

[매일일보 강세민 기자] 오규석 기장군수가 인사비리와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어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민방위 근무복' 입지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부산지방경찰청(청장 조현배)은 자격이 되지 않는 직원의 승진 인사에 개입한 직권남용 혐의로 오규석 기장군수를 13일 오전 9시30분 출석시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군수는 지난 2015년 7월에 있었던 기장군 인사에서 당초 승진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6급 직원을 5급 사무관으로 승진시키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인사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기장군 공무원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오 군수가 17명의 5급 승진대상자를 직접 지목했으며, 이것이 승진인사위원회에서 거의 변동 없이 통과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번 오 군수의 소환조사와 관련해 "승진인사위원들이 인사담당 군 직원으로부터 '오 군수가 49위 직원을 승진시켰으면 한다'는 취지의 말을 전해 듣고, 이 요구를 들어주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찰은 2015년 당시 오규석 군수와 승진인사위 사이에서 인사 실무를 맡았던 6급 직원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금품이 오고 간 정황은 없지만, 압력을 넣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인사가 결정되게 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밝혔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경찰의 신병처리 결과에 따라 향후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51% 지지율 무소속 당선'의 입지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부산 기장군이 선거에서 격전지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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