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구직단념자' 20만명 돌파…사상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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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구직단념자' 20만명 돌파…사상 최대치
  • 서정철 기자
  • 승인 2011.01.1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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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취업의사가 있어도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구직단념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15일 통계청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구직단념자는 전년의 16만2000명보다 5만8000명(1.4%) 늘어난 22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1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구직단념자는 만 15세 이상의 비경제활동 인구 중 취업의사와 일할 능력은 있으나 적당한 일거리가 없거나 자격이 부족해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자 중 지난 1년간 구직경험이 있었던 사람을 뜻한다.

일명 '실망 실업자'라고도 불리는 이 계층은 취업 가능성이 적어 애초부터 취업활동을 하지 않거나 경기침체로 조건이 맞지 않아 일시적으로 구직활동을 포기하고 노동시장에서 퇴장한 노동력이다.

이들 계층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노동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잠재 인력'이란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구직단념자는 2000년 16만5000명에서 2001년 11만7000명, 2002년 6만9000명, 2003년 9만명 등으로 등락을 지속했다.

또 2004년 10만명, 2005년 12만5000명, 2006년 12만2000명, 2007년 10만8000명, 2008년 11만9000명, 2009년 16만2000명 등으로 6년 연속 10만명을 넘어섰다.

비경제활동인구가 2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해 희망근로 등 정부일자리에 참여했던 60대 이상 노인들이 나이나 경력, 기술 등의 이유로 새로 비경제활동 인구로 들어오면서 구직단념자로 분류됐기 때문"이라며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성별로는 남자가 13만2000명으로 전체의 60.0%를 차지했고, 여자는 8만8000명으로 40.0%로 집계됐다.

남자가 여자에 비해 구직단념자가 높게 나타난 이유는 남자의 경우 가구주 등 생계에 대한 부담이 커 더욱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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