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카본블랙 합작 또 대박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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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카본블랙 합작 또 대박나나
  • 변효선 기자
  • 승인 2017.12.1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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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상업가동 앞두고 시운전 중…합작 성공 신화 이어갈지 주목
현대오일뱅크가 롯데케미칼과 합작해 설립한 현대케미칼의 혼합자일렌(MX)공장 전경. 사진=현대오일뱅크제공.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OCI[010060]와 합작해 추진하고 있는 카본블랙 공장이 내년 상업가동을 앞두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1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카본블랙은 원유정제과정에서 나오는 슬러리오일과 제철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산물을 가공해 만들어진다. 주로 타이어, 고무 등의 강도를 높이는 배합제와 프린터 잉크의 원료로 쓰인다.

그동안 합작 사업을 통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현대오일뱅크가 이번 OCI와의 합작 사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오일뱅크는 그동안 현대코스모(석유화학), 현대쉘베이스오일(윤활기유), 현대케미칼(혼합자일렌) 등 합작을 통해 비정유 부문의 발을 넓혀왔다. 신‧증설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정유화학업계는 투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합작을 통해 신사업에 나서기도 한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일예로 현대쉘베이스오일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2.8% 상승한 328억원의 영업이익과 18.9%의 영업이익률을 거두며 알짜 사업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합작 성공신화’의 마지막 바통은 현대오씨아이에 넘어갔다. 현대오일뱅크가 OCI와 51대 49로 출자해 지난 해 2월 설립한 합작법인 현대오씨아이는 대산산업단지에 연간 10만t 규모의 카본블랙 공장을 짓고, 현재 시운전에 돌입한 상태다. 앞으로 생산능력을 5만t 추가 증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1월 말 카본블랙 생산을 위해 현대오씨아이에 1조1000억원 규모의 슬러리오일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상업가동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수행하고 있다. 해당 계약의 공급 예상물량은 약 300만t이며, 계약 기간은 오는 2037년 11월 28일까지다.

최근 들어 카본블랙의 업황도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중국, 인도, 브라질 등을 비롯한 글로벌 산업 생산 개선에 따른 영향으로 최근 타이어 판매량이 트럭‧특수차량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이를 반영해 타이어에 사용되는 카본블랙과 합성고무의 생산량 및 판매량 또한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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