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DJ비자금 허위제보자 논란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흘러가며 국민의당을 진흙탕 싸움장으로 만들고 있다.
허위제보자로 지목된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이 의혹을 직접 폭로했던 주성영 전 한나라당 의원과 말 맞추기를 시도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전혀 그런 적이 없다. 녹음 다 해놨다. 제가 그러면 녹음해 놓은 내용을 공개해야 하겠나"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어 "주 전 의원에게도 무슨 사연이 있을 것이다. (주 의원은) '지금 아주 옛날 일을 갖고 거는데, 자기들 입맛에 맞게 조작했다'고 하더라. '명예훼손 사건 당시에는 수사를 마무리하면서 검찰과 딜을 했다'고 얘기하더라”고 전하며 "주 의원이 공개한 100억원짜리 CD 발행일은 2006년 2월로, 2005년 10월 검찰에서 퇴직한 제가 어떻게 그것을 갖고 나올 수 있었겠나. 마치 대하소설 같은 어설픈 음모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최고위원은 '호남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는 "바른정당과 통합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후 문자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호남을 동원해 안산시장 선거에서 떨어뜨리겠다'는 협박과 음해에 시달렸는데, 이걸(DJ비자금 제보자 폭로) 음모라고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는 또 "((DJ비자금 제보자 보도 이후) 지난 8일 우리 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가 열려 호남 의원들이 중심이 돼 저에 대한 비상징계를 일방적으로 내렸다. 이용주 의원이 어떤 자료를 갖고 설명하면서 기다렸다는 듯 강력히 징계를 주장했다고 하는데, 그 자료를 사전에 받았다면 그것이야말로 적폐"라면서 이 의원이 갖고 있던 자료와 입수 경위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보였다.
